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여행 구도심 투어 뭘보나?

스플리트 투어,  한바퀴 시작해 볼까~!

스플리트에서 아침이 밝았습니다. 사실 꼭두새벽에 일어나 새벽시장도 가보고 싸돌아댕기긴 했지만 지금부터가 제대로 된 스플리트 투어겠지요. 여행 책자에서 봤던 곳들, 검색해서 미리 서치했던 곳들 이제 본격적으로 눈에 담아볼 시간입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스플리트에 꼭 봐야할 것이 로마 유적지인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그런데 드론을 띄우지 않는 한 스플리트의 핵심 유적지인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의 전체 모습을 체감하기는 어렵습니다. 내가 궁전에들어와 있는 것 같긴 한데 어디가 어딘지 분간도 어렵더라고요. 일단 전체 조감도 한 장 보고 가는게 좋겠지요.

요렇게 네모나게 생긴 궁전은 지금은 세월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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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궁전은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여생을 보낸 궁전으로 오늘날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의 가장 중요한 문화유산이 되었습니다. 그럼 그는 어떤 황제인가 하니, 업적은 둘째치고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부분이 스스로 왕위를 포기한 로마 최초의 황제라는 점이었습니다.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이 스스로 은퇴를?? 수천년이 흐른 지금도 그런건 '결단'이란 생각이 들만큼 정말 대단한 결정인 것 같은데요.   황제에서 은퇴하고 생의 마지막 10년을 이 궁전에서 보냈다고 해요. 

 이곳은 시간이 흐르면서  스플리트의 구 시가지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궁에는 은의 문(동문), 철의 문(서문), 청동의 문(남문), 황금의 문(북문) 총 4개의 대문이 있답니다. 사용된 돌은 주로 석회암과 대리석. 당연히 당시 로마제국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졌고, 이집트 등에서 수입해온 석상들로 꾸며졌다고 하네요.

성 도미니우스 대성당

대성당의 멋진 종탑이 시선을 끄는 곳. 디오클레티아누스의 영묘였던 자리에 세워진 성당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오래된 건축물인 성 도미니우스 대성당입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는 기독교를 박해했고 황제에게 죽임을 당한 성 도미니우스를 위해 7세기 중반에 지은 성당이라고 해요. 성당 내부에 도미니우스의 관이 안치되어 있다는데 들어가보지는 못했네요. 

열주광장

사진 오른쪽은 열주광장의 모습인데요. 10개의 열주기둥에 둘러싸인 광장입니다.이름은 광장이지만 규모가 크지는 않았었네요. 황제가 회의나 행사를 하기 위해 만든 곳이라고 하는데요. 이집트에서 가져온 스핑크스가 있는 곳입니다. 

지하 궁전 홀

열주광장에서  남문계단을 내려가면 나오는 궁전의 지하공간. 와인이나 음식을 보관하던 저장고의 용도로 사용했던 공간이라고 하는데요, 지금은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 가게가 즐비했습니다. 

층고가 높아 소리가 울리는 지하홀. 음식 저장뿐만 아니라 암살자의 발소리를 잘 듣기 위해 이렇게 설계했다고 하는 점이 기억에 남네요. 

일단 서늘하고 시원해서 여름의 스플리트에서 잠시 더위를 식혀갈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는데요. 기념품 매장이 많았지만 대충보니 그닥 끌리는 물품은 없었네요.ㅎㅎ

장신구를 파는 곳도 한곳에 있었고요. 

 

궁전의 지상부분이 많이 사라진데 비해 지하 공간은 거의 완벽에 가깝게 보존되어 있다고 해요. 미드 왕자의 게임 활영지가 되기도 했다고 하네요. 

이제 황금의 문인 북문을 나가서~ 동상의 엄지발가락을 만져 볼 차례.

그레고리우스 닌의 동상

황금의 문을 나오면 거대한 동상이 보입니다. 높이 4.5m의 그레고리우스 닌의 동상. 발쪽에 사람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그 규모가 느껴지는데요. 그레고리우스 닌은 10세기 무렵 대주교로 크로아티아인이 모국어로 예배를 볼 수 있도록 투쟁한 분이라고 해요. 그래서 크로아티아인에겐 국가적 영웅이라고. 

동상은 원래 열주광장에 있었지만 크기와 무게 때문에 1954년에 이곳으로 옮겼다고 하네요. 쉽지 않은 이동이었을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이 동상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엄지발가락을 만지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소문이 있어 발가락이 반짝반짝 윤이 나고 있었네요. 저희도 작은 소망 하나씩 빌어보면서 스플리트 투어를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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