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없는 스플리트 골목풍경, 아침시장 구경

여행지에서 시차적응 실패는 때론 좋은 시간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일전에 유명 관광지 여행에 대한 비교 사진을 본 적 있는데요, 우리가 기대하는 모습과 실제 모습을 사진으로 비교하면서 실제로 현장에 가면 엄청난 인파에 떠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었지요. 참으로 공감되는~^^

그래서 이왕 시차적응 안돼서 일찍 일어난 아침은  인근 산책하기에 너무 좋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숙소에서 내려다본 광장도 전날의 북적임은 온데간데없이 고요한 모습이었습니다. 환하게 해는 떠있는데 말이죠.

오래된 스플리트 구시가지 건물들의 모습도 이제 좀 더 눈에 들어오는 느낌이랄지,,  조용한 골목길을 걸어보고 싶어 숙소를 나서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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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른 시간을 보여주는 듯, 맨들맨들한 돌길. 오늘 하루는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걸을까 싶으면서, 한적한 이 시간이 참 좋다 생각했습니다. 

작은 공간만 있어도 테라스가 펴지고 좌석이 놓이는 구시가지의 레스토랑들.

미로같이 좁은 길이 이어져 있던 스플리트 골목들. 

사람 없는 골목풍경을 즐기며 한 바퀴 돌아봤고요. 

아침 먹고 나시 길을 나섰더니 아침시장이 열려있더군요. 저희 생각보다는 크로아티아의 과일들이 여름이어도 그다지 맛있게 느껴지는 게 없어 구경만 했었는데요, 각종 과일과 야채 좌판이 있었습니다. 

익숙한 듯 아닌듯 한 각종 채소들.

 

여행객보다는 현지인분들이 많이 이용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잘라서 파는 수박도 있고,, 여러 가지 과일매대 구경도 했네요.

 

속속들이 둘러보진 못했는데요, 천정에 매달린  하몽들이 눈길을 끌었던 매장도 있었습니다. 햄이나 치즈, 육류 가공품을 파는 곳인 것 같았네요. 딱히 살만한 게 있지는 않았지만 역시 시장 구경은 재미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