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손질 냉동 문어 먹을만 한가?

홈쇼핑에서 구입한 냉동 문어 맛보기

1년에 문어를 먹는 날이 며칠 되지는 않습니다. 직접 장을 봐서 해먹은 적은 손에 꼽을 정도니까요. 가끔 술집에서 문어숙회를 안주로 먹는 정도? 
그런데 홈쇼핑 방송을 보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집 냉동실에 문어를 넣어두면 가끔 샐러드로 해 먹을 수 있지 않을까? 방송 시연에서처럼 라면에 넣어먹어도 '믓찌지' 않을까 싶은 것이 충동구매를 해봤습니다. 

제품 포장과 원산지

제가 구입한 제품은 국내산 손질 문어였고요. 다른 첨가물 없이  문어 100%로 세척을 마쳐서 한번 먹을 용량으로 담겨 나오는 제품이었습니다. 가끔 익혀서 나오는 자숙 제품도 보이던데 아무래도 금방 데쳐서 먹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생물을 얼린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중량

1팩 180g. 냉동보관 제품이며 제품 전면에는 '끓는 물에 5분 간편조리:라고 써져 있었습니다. 사다 두고 바로 해 먹지는 않았고 몇 주 지나서 처음 해 먹어 봤는데요. 전면 설명만 보고 끓는 물 5분 조리했더니 기대보다 못한 식감에 실망을...

 

중요한 건 뭐다? 맛있게 먹는 방법대로 준비할 것.

첫 팩을 별맛 없이 살짝 질기게 먹고 나서 두 번째 해 먹을 땐 왜 이제서야 이걸 봤지.... 싶어 제품 뒷면에 적힌 그대로 조리해 먹어봤습니다. 

1. 해동 - 20분 냉수에 봉지채로 넣어 기본 해동을 해준다.
2. 삶기 - 끓는 물에 봉지를 뜯어 5분간 삶기
3. 냉각 - 차가문 물에 3분간 냉각시킨다
4. 썰기 - 어슷 썰어서 기름장 등에 찍어서 먹는다.

냉동실에서 꺼낸 문어를 물 담은 볼에 넣어 20분간 해동해 봤습니다. 꺼내서 확인해 보니 해동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니더라고요. 겉은 거의 말랑말랑.

 

타이머 켜고 끓는 물에 5분간 삶아줬고요.  삶은 후 얼음 두어 개 띄운 냉수에 넣어 냉각을 시켜줬습니다. 처음 해 먹을 땐 뜨거운 김만 식혀서 먹었었는데 열이 빠지는 시간 동안 더 질겨진 것 같더라고요.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접시에 담아주면 되는데요. 

 

해동과정과 냉각 과정이 없이 조리해 먹었을 땐 이런 모습으로.. 얇게 썰기도 힘들었고 보기에도 푹~~ 익은 것이 오버쿡이 되어버린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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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는 방법대로 냉동 문어를 조리했을 때~ 속이 살짝 투명한 것이 식감이 좋았고요. 얇게 썰기도 편하더라고요. 고소한 참기름 장에 한 점씩 찍어먹으니 나가서 사 먹는 것만은 못해도 이 정도면 괜찮은데? 했습니다. 냉동상태인 문어다 보니 어느 정도 한계는 있겠지만 냉수 해동과정과  삶은 후 찬물에 담가주는 냉각과정 지켜주면 부들부들 쫄깃한 식감의 문어숙회를 집에서도 먹을 수 있었네요. 의외로 청소년 아이도 잘 먹어서 향후에도 종종 구매할 듯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