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해진 마음을 가득 안고 나섰던 부산 쇠미산.
일전에 쇠미산에 맨발 걷기 코스가 있다는 걸 밴드에서 보고 한 번쯤 가보고 싶었는데요, 참고로 맨발 걷기 코스는 도대체 어디인지 알 수는 없었습니다... 좀 더 많이 올라갔었어야 했는지도..
아무튼 사직동에 있는 산인데요, 올라가는 루트는 여러곳.
저희는 야구장 인근 미역국집 건물 옆으로 올라가는 길을 선택했는데요, 다음엔 원광사 쪽을 시작으로 가보면 좋겠다 싶었네요. 건물 옆으로 작은 계단이 산 쪽으로 나있었습니다.
초반부는 조금 가파른 편으로 돌계단이 끝나면 흙길이 이어져 나왔습니다. 요즘 하도 산에 가는 걸 게을리했더니 조금만 경사를 만나도 숨이 차네요. 엄밀히 말하면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닌데 말이죠.
길은 경사가 조금 있었지만 완만한 편이라고 할 정도였고요, 흙길과 나무계단길이 이어졌습니다.
조금 더 오르니 임도가 보이던데요, 임도 있는 산길 너무 좋아함.. 넓은 길을 따라 조금 더 오르면,
원광사위 동네체육시설이 나왔습니다. 운동하시는 분들 좀 계셨고요, 쇠미산은 예전에도 와본 적 있지만 이 쪽 길은 처음이었는데 의외로 공사소리가 쾅쾅 나는 것이 좀 시끄러웠습니다. 알보고니 도로가 뚫리는 중인지 공사가 한창이더군요.
지리를 잘 몰라 내려오시는 분께 여쭤봤더니 계속 가면 한 바퀴 돌아 내려올 수 있다시는데... 자신이 없어짐..
조금씩 산길 걷는 정도를 늘려보기로 타협을 하면서... 거의 산책 수준으로 쇠미산을 걸어보았네요.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는 도예집도 있었고요,
이제 곧 봄이 오려는 쇠미산 등산로 짧게 걸었습니다.
여기가 원광사인가 봐요. 다음번엔 마음 단단히 먹고 원광사부터 둘러보면서 구민의 숲에 한번 가봐야겠네요. 왕복으로 1시간 정도 쇠미산을 걸었는데 다음날 바로 다리가 뭉치는 저질체력... 단련 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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