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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전라도 여행

장흥맛집 사계절 굴구이 배터질뻔 가성비 좋음

by 예예~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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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겨울 별미 굴구이를 맛보다.

겨울을 맞아 1박 2일 여행지로 정한 곳은 전라도 장흥. 가본 적 없는 생소한 곳이어서 어떤 먹거리가 있나 궁금증이 폭발했었는데요,
"이건 먹고 와야해!"

강력히 끌렸던 것이 바로 싱싱한 굴구이였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가장 많은 굴을 먹었던 날이 아닌지...

 

장흥 먹거리를 검색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굴구이였습니다. 몇 군데 굴구이 가게가 인근에 옹기종기 붙어있었는데요, 뭐 대충 비슷할 것 같았지만 그래도 서치해온 곳으로 선택했네요.  검색해서 나오는 운영시간과 차이가 있었으니 가보실 분들은 영업시간 문의전화 해보는 게 좋을 듯싶습니다. 

저희는 저녁 8시 전에는 오더를 해야 한다고 들었었네요.

주차는 인근도로가 한산하여 어렵지 않게 주차할 수 있는 분위기였어요.

 

평일 낮시간에 방문했고 많이 붐비지는 않았습니다만, 주말에는 대기가 있기도 하다네요. 청태전 카페 사장님은 현지분이시지만 1시간 기다려서 들어가서 짜증이 났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셨습니다. 카페 가서 청태전사고 어디가 맛집인지 현지분께 여쭤봤었거든요.

매장 안의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이런 분위기의 식당도 난생처음. 옹기종기 드럼통 불판에 붙어 앉아 굴구이를 먹는데요. 앉아있다 보니 좌석이 점점 차더군요. 

 

주문한 굴구이 반절이 나왔습니다. 가격 35000원. 저희는 둘이서 먹었는데 셋이서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양.
사진으로 얼마나 불판이 큰지, 굴의 양이 많은지 느낌이 덜한데요. 큼직한 바케스에 굴을 담아 오셔서 불판에 우르르 쏟아주신답니다. 

참고로 사계절 굴구이  메뉴는 3인이상 굴구이가 55000원. 굴무침 5만원, 굴떡라면, 굴떡국이 6천원. 특이하게 6천원 짜장면 메뉴가 있는데요. 주인장분께서 예전에 오래 중국집을 운영하셨다고 하시더군요. 

굴구이 먹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있어서 참고해서 잘 구워봤는데요. 마지막에 당연히 짜다길래 긴장했는데, 걱정만큼 짠맛이 강하지는 않았어요. (개인적인 느낌입니다만)

무언가를 먹는데 작은 칼과 두툼한 장갑이 세팅되었네요.ㅎ

이 집은 큼직한 부침개도 유혹적이었습니다. 손님 많은 주말에는 부침개 재료를 주면 셀프로 구워 먹기도 하고요. 한가하면 주방에서 구워서 나온다고 해요. 

굴이 들어간 부침개의 사이즈도 꽤나 큼직한 것이 실했습니다. 반찬은 동치미와 깍두기가 제공되었고 굴 찍어 먹는 소스가 한상차림이었어요. 

 

잘 익은 굴을 까먹어봅니다. 촉촉하고 부들부들하니 후루룩 잘 넘어가더라고요.
장갑을 끼고 불판에 앉아 굴을 하나하나 까먹다 보니 뭔가 '으른의 맛'을 즐기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하도 양이 많아서 나중엔 서로 말도 없이 세상에 굴과 나만 있는 듯 굴까 먹기에 몰입하기도..
음식의 맛도 맛이지만 장흥에서 맛본 굴구이는 체험형 먹거리 같아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동치미와 기본 반찬은 셀프코너가 있었고, 정겨운 커피믹스가 디저트로 제공되네요. 

굴을 원 없이 먹고 배 터질뻔했던 장흥맛집 사계절굴구이. 계산하고 나오니 바다에 주렁주렁 널려있는 것이 해산물이 아니라 깔 맞춘 장갑이라 웃게 되네요. 
장흥여행 가신다면 굴구이 강추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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