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도 걷기 좋은 아홉산숲에 있는 두 가지. 시원한 그늘 그리고 입장료.
아홉산 숲의 존재는 이미 알고 있었으나 입장료라는 허들이 작용하여 올여름에서야 가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입장료를 낼만큼의 가치가 있는가? 그냥 동네 뒷산에만 올라가도 좋은 것이 숲길 걷기 이긴 하나 한 번쯤은 가보자 싶어 길을 나섰네요.
개인 사유지 공간이다보니 입장료가 있는 숲인데요, 다녀와보니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단점은 그야말로 숲길 걷는데 돈을 내야 한다는 것. 장점은 관광지처럼 많은 사람들로 혼잡하지 않다는 점이겠지요. 울창한 대나무 숲에 쌓여 고즈넉한 숲의 소리, 고요함을 느껴본 순간도 있었습니다.
아홉산 숲의 위치는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에 있습니다. 아주 넓은 전용주차장이 있고 차량 인솔해주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숲 초입에는 큼직한 식당도 있더군요. 한우 고깃집이었던 듯.
아홉산숲을 알려주는 초입입니다. 이 계단을 조금 올라가면,
관리소가 나오고 여기서 입장료 5천 원을 내면 됩니다. 물이나 아이스커피 등 간단한 음료도 판매하고 있더군요.
더운 여름이다보니 초입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부채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내려올 때 반납하면 되는.
아홉산숲에 대한 종합 안내도가 있었는데요. 숲에 대한 설명 부분 한번 읽어봐야겠지요?
남평 문씨 일가에서 무려 400년 가까이 가꾸고 지켜온 숲으로 대나무 숲과 금강소나무 보호수 군락, 산토끼, 고라니, 꿩등 다양한 야생동물도 있는 숲이라고. 아쉽지만 동물친구들은 만나지 못했네요.
중간중간 이정표도 잘되어 있는 편이고 잘 가꾸어진 공간이라는 느낌이 초입에서 많이 느껴지더라고요.
드디어 대나무숲길이 시작되었습니다. 햇살이 강하지 않은 날이었지만 중간중간 이런 그늘이 많고 전체 코스도 40분 내외로 걷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숲길.
원피스 입고 남친이랑 숲길 걷기 데이트하며 예쁜 사진 남기기 좋겠다 싶겠는데? 생각하던 찰나 앞에 보이네요. 그런 커플.^^ 길이 완만해서 원피스 입고 오신 여성분들 많이 보였습니다.
중간중간 예쁜 꽃들도 담아보며.
조금 걷다보니 금강송 소나무 군락지가 보였습니다. 정말 멋들어지네요. 116그루의 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고 해요.
아니 이것은 무엇? 일단 여기 오시는 분들은 이 앞에서 무조건 사진을 찍는 포토존이었는데요.
100여 년 전에 중국에서 들여온 맹종죽을 처음 심은 곳이고 오랜 세월 동안 마을의 굿터 역할을 한 공간이라고 해요. 영화 출연도 많았는데 군도, 대호, 협녀, 칼의 기억, 달의 여인 등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돌아 나오는 길에는 정말 대규모의 대나무 숲길을 걸을 수 있었는데 정말 조용하고 대나무숲 군락이 멋지게 펼쳐지더군요. 약 만평에 이른다고.
마지막으로 산주 일가의 종택으로 '고사리조차 귀하게 본다'는 뜻을 가진 60여년 된 한옥 관미헌을 봤습니다.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나무로만 지은 집이라고 해요.
이렇게 한바퀴 둘러본 기장 아홉산숲. 날씨는 푹푹 쪘지만 그래도 이만한 그늘이 있고 시원하게 걸을 수 있는 숲길도 흔치 않은 것 같다 싶었습니다. 지금도 코스를 개발 중이던데 시간이 좀 흐르고 나면 다시 가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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