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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재미나게 사는법/부산가볼만한 곳

부산 걷기 회동수원지 땅뫼산 황토 숲길

by 예예~ 2021.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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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에 맨발로 땅 좀 밟아보자! 회동수원지 땅뫼산 황토숲길

올해는 건강상의 문제도 있고해서 자연에서 걷기를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최근들어 나태해져서리 문제지만요. 부산에 걷기 좋은 길 많이도 찾아다녔었는데 땅뫼산 황토숲길은 아마 올 해 두 번째 방문인 것 같습니다.  여름 즈음에 온통 푸릇푸릇 찬란한 날씨였던 날 찾아갔다가 해져가는 추운 겨울에 다시 한번 찾았네요. 왜?? 땅을 맨발로 좀 밟고 싶어서.

 

황토 숲길도 좋지만 수원지 인근으로 갈맷길이 조성되어 있어 한 바퀴 시원하게 돌아봐도 좋은 곳이지요. 저는 저번에 명장 정수사업소까지도 가봤었는데요. 8-1구간을 다 돌려면 10km 정도 되고 3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수원지 주위로 나무 데크길도 봄이나 여름에 더 좋은 ~

 

이번에는 회동수원지 땅뫼산 황토숲길만 가볍게 걸어봤습니다. 너무 늦게 출발해서 해지기 직전이라.

바닥은 황토로 된 길이요, 숲은 편백 숲.. (물론 전체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 걷기로 보면 땅뫼산 황토숲길은 완전 초심자 코스라고 할까요? 평탄하고 짧은 길입니다. 그러나 풍경은 좋다는~~~

숲과 수원지의 풍경을 보면서 걷는 길.

저번에는 잠시만 황톳길을 맨발로 걸어봤는데 이 겨울에 맨발로 처음부터 끝까지 걸어봤네요. 길이 길지 않아서지만요.

 

맨발로 걸으면 뭐가 좋나 효능 설명도 나와있는데요. 저는 얼마 전에 읽었던 만성피로 관련 책에서  땅을 맨발로 걸으면 좋다는 조언에 혹해서 몸에 흐르는 전기를 좀 내보내 볼까~~ 라는 마음으로 걸어봤습니다. 전날 음주로 뭔가 몸에 독소도 많겠거니 그러면서 순환 차원에서.ㅎㅎ

여기는 따듯한 부산이지만,, 그래도 맨발이 땅에 닿으니 발가락이 오그라들더군요. 몇 분 걷자 동상 걸리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남편 왈. 동상은 그리 쉽게 걸리는 게 아니란다...

 

앞에 가시는 분들도 느긋한 속도로 맨발로 걷고 계셨습니다. 

 

길은 완만하고 맨발로 걷기에 바닥 상태도 큰 문제는 없었지만, 안 하던 행동이라 발바닥이 가끔은 아팠습니다. 

 

조금만 가다 보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정자도 하나 있더군요. 싸늘해진 겨울 오후라 이번엔 사람이 없어 저희도 올라가 볼 수 있었던.

 

편백숲에는 벤치도 있고 테이블이 있는 곳도 있는데요. 저번에 와서 여기 점심 싸와서 먹으면 좋겠다 했었는데 포근해지면 한 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길 끝에는 발 씻는 곳이 있어요. 손수건 한 장 준비해 가셔서 마지막에 싹 씻고 나면 완전 개운.

 

참고로 마을버스 금정 5번이 운행하는 곳이고요. 사람 많을 땐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은 게 불편한 부분이라. 한적한 겨울에 가보시는 것도 나름 운치 있으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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