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기/제주도 여행

함덕 해수욕장 알차게 즐기기(서우봉, 델문도 카페)

by 예예~ 2021. 11. 5.
반응형

서우봉 산책로에서 바라 본 함덕 해변

 

1. 일단 걷자, 제주 공기 마시며

숙소 가까운 곳 기준으로 둘러볼만한 곳 없을까 하다 함덕 해수욕장에서 오전 한 때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풍광 좋은 제주도의 길을 걷고 싶었는데 부모님 추천으로 서우봉 산책로를 걸어보기로 했네요. 작정하고 '지금부터 걷기다!"라고 하기엔 코스가 짧은 편이라 함덕 해수욕장의 전체적인 조망을 볼 수 있으면서 나름 부담 덜한 산책로로 딱 좋았습니다. 

 

그럼 우리가 살포시 오를 서우봉은 어떤 곳인가? 

안내문을 읽어보니 2개의 봉우리로 된 원추형 화산체라고. 오름 현상이 마치 바다에서 기어 나오는 무소의 형상과 같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점이 눈에 들어왔네요. 

서우봉 산책로에 대한 길 안내도 나와있었는데요. 저희는 서우봉 둘레길 쪽으로 걸은 듯하나.. 한바퀴 빙 둘러서 나오는 길은 아니었습니다. 어느 정도 가다 보니 길이 뚝 끊겼는데요. 공사 때문이지 길이 막혀있더라고요.

그냥 발길 닿는데로 슬슬 걸어갔다 내려오니 소요시간 20~30분 정도? 

함덕 해수욕장을 정면으로 보면 오른쪽 끄트머리에 주차장이 있고 산책로로 오르는 길이 보입니다. 정자도 하나 보이고요. 날씨가 화창하진 않아서 아쉬웠지만 이럴 땐 늘 비가 안 오는 것만 해도 걷기에 얼마나 좋나 싶어요.

 

살짝궁 오르막이 시작되었고요.

 오르다 왼쪽으로 돌아보면 해변가의 모습이 쫙 펼쳐져 있습니다. 

언덕에는 염소들이 마냥 한가롭게 풀 뜯어먹으며 쉬고 있더군요.

 

사방이 툭 터진 길은 잠시고 이제 숲속으로 들어가게 되던데요. 중간중간 계단을 오르내리는 길이 이어졌습니다. 

아예 해안가 쪽으로 난 해안변산책로 가는 길도 보였네요.  예상치 못하게 생각보다는 길이 금방 끝나서 바로 돌아내려 왔지만요.

내려오는 길에는 염소들이 길을 장악하고 있어 살짝 당황스럽기도.. 공격적이진 않았지만 뿔이 있는 녀석들이 갑자기 흥분하면 어쩌나 싶었지만 유순한 편이었습니다. 길에 응가를 싸놓기도 하니 발 조심 필수.

반응형

 

낮게 내려앉은 구름과 해변의 모습이 잘 보이는 곳 즐겁게 산책하고~ 바다 위에 연결된 다리를 한 번 건너고자 이동.

 

제주도 간식 한치빵

 

2. 바다 위의 아치형 다리 건너기, 한치빵도 사 먹고.

초입에는 제주도 한치빵 파는 곳이 있더라고요. 한 마리에 3천 원. 모차렐라 치즈와 제주보리, 한치(는 수입산..) 제주 메밀이 들어간 빵인데 부모님은 두 번째 사드시더군요. 탄수화물을 멀리하고 있는 저희에게는 아쉬운 먹거리..

바다 위로 아치형 다리를 놓아서 연결해둔 모습이 나름 볼거리더라고요.  

함덕 해수욕장의 바다색도 참 예뻤습니다. 

 

함덕 해변 델몬도 카페 전경

 

3. 정통 바다 뷰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기

서우봉 산책로에서도 저긴 어딘가 궁금했던 곳인데요. 함덕 해수욕장의 핫플레이스죠. 사람 바글바글한 델몬도 카페.

바다에 이보다 근접해 있는 카페는 보기 드문 것 같은데 그래서 '선상카페'라는 별명도 있다네요. 야외 테라스 쪽에는 파도가 들이쳐서 바닥이 젖어 있기도 했습니다.  베이커리류도 종류가 꽤 되고 커피맛도 저는 괜찮다 싶었는데요. 많은 사람이 이용하다 보니 자리잡기도 쉽지 않고 주문한 음료 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는 거.

제가 주문했을 때 "50분 정도 걸리는데, 괜찮으세요?"라고 직원이 물어보심. 설마 그렇게 까지 걸릴까 싶어 주문하고 기다렸는데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여유 있게 시간을 말해두는 듯하네요. 

이상, 함덕 해수욕장 인근에서 남긴 추억들이었습니다.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