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야마 시의 상징이라고도 불리는 와카야마성에 가봤던 오후.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숙소 체크인을 하고나니 몸과 마음이 저절로 풀어졌던 시간이었는데요.
게다가 밖은 이전보다 더 굵어진 빗줄기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를 피해 쇼핑몰 구경을 할까, 원래 계획대로 와카야마성을 보러갈까 고민의 시간을 보냈었네요.
박차고 일어나! 성앞에 도착.
버스에서 내리니 인적도 없고.. 다소 황망한 기분이 들더군요.
일기예보보다 더 비가 오고 있더라고요.
안내도 앞에 섰습니다.
와카야마성 오픈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고요.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는 쉰다고 하네요.
천수각 내부로 들어갈 때는 입장료가 따로 있지만 성 안쪽으로는 무료로 둘러볼 수 있어요.
안내판에는 한글로도 설명이 되어 있어서 간단하게 읽어보고 입장을 했습니다.
와카야마성은 1585년에 처음 지어졌고 세계2차 대전 후 다시 복원한 곳이라고 하고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기슈를 평정하고 동생인 히데나가에게 성을 지으라고 했다는 군요.
도라후수산에 창건해서 또 다른 이름이 '도라후수 성'이라고도 불린다고해요.
저희는 들어가보지 않았지만, 천수각에 오르면 시원한 시내 전망을 볼 수 있다고 하고
봄에는 600그루 정도의 사쿠라가 지고펴서 벚꽃축제 지역으로도 인기있는 곳이랍니다.
성지내에 니시노마루 정원도 있고 조그만 동물원도 있어요.
중요문화재를 품고 있고 성터 자체가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는 와카야마성~
비는 오지만 투어를 시작해봅니다.
적으로부터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주위로 해자가 있는 경우가 많잖아요.
여기는 성의 북쪽으로 흐르는 기노 강을 천연 해자로 삼은 모습이라고 해요.
입구로 들어가 봅니다.
조금만 걸어들어가보니 떡하니 호랑이 조각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다쪽에서 보면 성이 지어진 이 산의 형상이 꼭 호랑이가 웅크린 모습을 닮았다하여
도라후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그래서 호랑이 조각상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나 봅니다.
한글로도 표시되어 있던 안내판.
천수각이며, 정원, 동물원, 와카야마 역사관 등 등
이정표 따라 찾아가볼 수 있었고요.
저희는 일단 천수각 쪽으로 go~
봄이나 가을쯤에 왔으면 숲공기도 마시고 천천히 산책하기 좋겠다 싶었는데요.
비오는 어두컴컴한 날씨엔 가는길이 멀게만 느껴졌네요.
48.9m에 지어진 산이라더니 오르막이 조금 이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돌길로 되어 있지만 나무길도 드문드문 있어서 비오는 날 성에 오르는데 도움이 되었네요.
멀찌감치 내려다 보이는 동물원
듣던데로 규모가 크진 않았는데요. 그닥 흥미로워 보이진 않아서 패스했습니다.
조금 더 걸어올라가니 행운을 비는 돌이라던가??
드디어 천수각 앞에 도착했네요.
시간으로치면 한 10분? 그닥 긴 거리는 아니었지만서도 살짝 땀이 나더군요.
천수각 바로 앞에 매점 겸 쉼터가 있던데요.
빗줄기가 점점 굵어져서 잠시 한 숨 돌렸었네요.
천수각 입장료는 성인 410엔, 소인 200엔
원래 계획은 성 내부도 들어가보려는 것이었으나..
매점에서 비를 피하며 잠시 쉬는 동안 거세지는 빗줄기에 얼른 숙소로 돌아가고 싶어졌네요.ㅠ.ㅠ
험한 날씨에 돌아가기로 결정을..
내려오는 길에 비가 더 많이 와서 얼른 돌아서길 잘했다 싶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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