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으로 흠뻑쇼했던 양산 오봉산 등산, 누가 쉬운 코스라고 했어? ㅠ.ㅠ
저번 주말에는 늘어질 데로 늘어져있는 심신을 추스르고자 산에 올랐습니다. 여름이고 겨울이고 상관없이 열심히 걷던 마인드를 잃어가고 있어 정신도 좀 차릴 겸. 하지만 한여름에 올라간 오봉산은 1시간 코스 정도임에도 너무 힘들어서 정신줄 놓을 뻔.
오봉산 정상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멋진 낙동강뷰가 있는 산인데요. 보통 오르는데 1시간 정도 걸리는 쉬운 코스라고 멋대로 생각했네요.
부산에 살면서 양산에 밥먹으러도 자주 가고 드라이브도 자주 가는 편. 오가며 봤던 산이 전면에 보이는 오봉산입니다. 지상에선 꽤 높아 보이는데 저 산 정상까지 1시간이라고??
여러 등산코스가 있겠지만 저희는 용국사 주차장에 차를 데고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용국사까지도 꽤 높이 올라온 기분이었습니다.
조금 걸으니 용국사가 나오고등산로로 이어지는 나무데크길이 보이더군요. 여기서부터 계속 오르막이었습니다. 갈 때는 이 길도 힘들다 했었는데 내려오면서 생각하니 여기는 무척 좋은 길이었다는.
돌계단이 끝나니 산길이 이어졌는데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평탄한 길보다는 돌로 된 길을 오르는 코스가 더 많은 오봉산 정상가기.
많이 올라온 것 같은데 아직 절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오봉산 정상쪽으로 가는 길이 있고 전망대 쪽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요. 다녀와본 입장에선 정상보다는 전망대로 갈 것을.. 하고 후회가 되네요. 물론 전망대 가는 길이 얼마나 더 평탄한 길일지 모릅니다만.
중간중간 줄을 잡고 올라가야하는 난코스도 있었습니다. 둘레길 걷기나 좋아하는 등산 초보 수준에선 너무 험난한 거 아니냐며.
정상으로 가기 전에 탁트여있는 곳이 있었는데요. 한쪽으로는 낙동강이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반대편으로 양산 시내가 한눈에 보이더군요. 아.. 여기까지 오기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일주일 만에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공기가 느껴지지만. 저번 주만 해도 찜통 같은 날씨에 헐떡이며 오르막을 오르다 보니 땀범벅이 되었네요.
막상 도착한 오봉산 정상은 주위가 다 막혀있고 굉장히 협소한 공간. 움직이지 않으려는 다리를 끌고 왔더니 1시간 15분 걸려 도착했네요. 정상에 왔구나~~라는 뿌듯함보다는 내려가야 할 길이 걱정되었던 순간.
역시 저는 둘레길 체질인가봅니다. 오봉산 다녀와 이틀 동안 강력한 근육통에 시달렸네요. 저같은 등산초보가 한여름에 오르기에는 너무 힘들어서 비추하고 싶다는.. 그래도 늘어져있던 심신에 도움은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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