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골 저리가라, 뽀얀 비주얼의 황태탕
저번 주말에는 통영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통영의 다찌 문화를 접해보리라~~는 원대한(?) 계획아래 전날 저녁 다찌에서 맛있게 즐기고 나니... 여지없이 다음날은 간절한 해장이 필요했네요.
통영가기 전에 미리 알아본 곳은 아니고 숙소 가는 길에 황태탕 하는 집이 있구나~~ 하고 지나쳤다가 남편이 준비한 통영 아침식사 메뉴, '생선구이'보다는 황태국이 더 땡겨서 산양 장어 추어탕이라는 집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숙소에서 15분 거리였는데 통영은 낚시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침식사 되는 곳이 꽤 많더라고요. 아침식사 되는 곳 서너곳 지나치니 부러 멀리 찾아가는게 잘한 선택인지 의문이 들기도 했네요.
식당 내부입니다. 저희가 8시대에 도착하니 3테이블 정도 차있었고요.
숙소에서 통영 아침식사 검색했을 때 나왔던 가격표는 장어 추어탕, 홍태탕은 8천원. 해물 미역국은 9천원이었는데,
가게 앞에 인상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ㅠ.ㅠ 요즘에 워낙 다들 인상분위기지요..
통영에서도 식당 가격 변동되서 메뉴판 앞자리 숫자 출력해서 따로 붙여놓은 모습 꽤 봤네요.
반찬은 기본으로 나오지 않고 무조건 셀프.
다른 테이블에서 하도 수북히 담아두셨길래 뭐가 있나 가봤습니다.
저는 무채 짱아지 빼고 소량씩 담아와 봤네요. 오뎅볶음, 멸치 마늘종 볶음. 김무침, 낙지젓갈, 열무김치.
밥나오기 전에 반찬 좀 집어 먹다가... 반찬 맛집인줄.. 자리에 앉을 때 옆테이블에서 김무침에 참기름 쓰셨나 들기름 쓰셨나 질문하실때 들기름 썼다고 답변하시는 걸 들었는데... 음.. 제 생각에는 반찬 맛집에서 쓰는 양파기름이나 뭐 비법 기름을 다른 반찬에도 기본 베이스로 쓰고 계신게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아쉽게도 8시 넘어서 도착했지만 해물 미역국은 푹 끓여야 되서 아직 안된다고 하셨고 저희는 황태탕으로 통일했네요.
곁들일 수 있는 땡초 같이 나오고요.
국물은 사골 저리가라 할만큼 굉장히 뽀얗게 우러나 있었고요. 첫술을 떠 먹어보니 간이 심심했어요. 간이야 개인적 취향에 맞게 소금 추가해서 먹으면 되니 저희는 소금 더 넣어서 먹었는데요.
일단 국물이 조미료 잔뜩 들어간 그런 맛이 아니었고 담백했습니다. 훌훌~~ 잘 넘어가더군요. 황태탕은 자연스러운 맛이고, 밥은 막 하셨는지 찰지고, 반찬이 맛있어서 해장을 위한 통영 아침식사로 개인적으로는 만족했습니다.
후식으로 직접 만드신 식혜도 있었는데 단거 절제하는 저희는 맛보지 못해서 좀 아쉽기도 했지만, 해장 잘 했다~~싶은 한끼였네요.
'국내여행기 > 경상도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남 고성 가볼만한 곳 상족암 인생샷도 남기고 (2) | 2022.06.07 |
---|---|
산청 동의보감촌 수박 겉핥기 (0) | 2022.06.06 |
산청 가볼만한곳 동의보감촌 무릉교 출렁다리 (0) | 2022.05.25 |
경남 고성 점심 해물탕 개미집 가봤어요. (1) | 2022.05.19 |
경남 고성 여행 사진찍기 좋은 곳 장산숲 (0) | 2022.05.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