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경 다녀온 울산 수목원. 지금은 초록색 잎들이 하나둘씩 올라와 수목원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을 거 같습니다. 꽃도 좀 폈으려나요? 개인적으로는 "수목원"이라는 이름을 기대하고 가면 아직 자연이 해줄 부분이 많아 시간이 필요해 보였고 평탄한 길 걷기로는 또 이만하게 좋은 길도 없겠다 싶었던 곳이 울산 수목원이었습니다.
입구 쪽에 있는 수목원 주차장 규모. 꽤 넓은 편이지만 여름으로 갈수록 좀 더 붐비겠지요.
주차장 건너편에 개울이 흐르고 있었는데 수목원 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이 물이 쭈욱 이어져 내려오는 거더라고요.
돌다리를 하나 건너 수목원 입구가 보입니다. 입구에는 무슨 폭포를 하나 만들어 뒀던데... 흠... 강한 인공적 느낌이라 아쉽.
하필이면 흐리고 해지는 오후라 날씨와 시간이 아쉬움을 더해줬는데요.
방문 목적이 1시간이라도 가볍게 걷기여서 슬슬 올라가 봤습니다.
울산 수목원은 입장료가 없고요. 휴원일은 1월 1일. 설날, 추석 명절.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 11월부터 3월 동절기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합니다.
코스는 크게 4가지로 나뉘어 있는데 만남 지구, 교육 힐링 지구, 연구 관찰 및 식물 지구, 중심지구.
막상 끝까지 걸어보니 어디가 어디고 지금 걷는 곳이 무슨 지구인지 잘 구별이 되지는 않았네요.
만남 지구에 있는 울산 수목원 건물. 코로나 여파인지 화장실만 개방되어 있었고 화장실 무척 깨끗.
다시 슬슬 걸어 올라가 봅니다. 산도 임도가 빙빙 둘러져 있는 덜 힘든 길 선호자라 많이 가파르진 않지만 약간 운동이 될 것만 같은 길이 이어지더군요.
안내도에서 봤듯 길의 양 폭이 넓지는 않던데요. 쭉 따라 올라갈 수 있는 흙길도 있고
나무들을 조성해놓은 구간도 있었습니다.
쭉 걷다 보니 연못과 다리들이 보이더니 울산 수목원 전시온실에 도착했네요
들어가 보진 않았습니다만.
다시 걷기 운동 시작~
이르게 핀 꽃이 있어 잠시 담아보기도 했는데 아마도 지금은 겨울 느낌을 다 걷어내고 봄기운이 느껴지겠지요.
수량도 좀 더 풍부해졌으려나요. 봄이 오니 정말로 만물이 소생하듯 산의 색이 변하는 걸 요즘 많이 보게 되네요.
키 큰 나무들도 있고 명품숲도 있었지만 방문했을 땐 좀 썰렁했습니다.
가는 길마다 돌탑은 설정처럼 어찌나 많던지.
심어놓은 꽃들이 지금은 피었을지 궁금하네요. 어쩜 저리 움직임이 잽쌀까 싶은 다람쥐를 만날 수 있었던 울산 수목원.
조성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겨울 끝무렵에 가서 "수목원"에 기대하는 정취를 느낄 수는 없었지만, 1~2시간 산책 겸 산길을 따라 걷고 싶은 마음일 때는 길이 평탄하고 중간중간 물소리도 들으며 걷기 좋은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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