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이라 한동안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 여행 다니기도 쉽진 않았지만, 가끔 못 견디게 괴로울 땐 한 번씩 바람 쐬러 새로운 곳으로 짧은 여행을 갔었는데요. 지난 5월에 급!! 노고단을 가볼 테닷!!!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지리산 노고단을 보러 급박하게 구례로 떠난 일이 있었습니다.
묵을만한 곳도 여유있게 찾아볼 수는 없었고 며칠 안 남은 상황에서 숙소 예약을 해야 하다 보니 빈방 있는 게 다행이었던 곳이 지리산 햇살 호텔이었네요. 남편이 숙소를 예약했고 저는 사실 어떤 곳에서 묵을지 듣고도 검색해보지 않았고 속소에 대한 기대는 1도 없이 떠났던 구례였습니다.
너무너무 기대치가 낮아서 였을까요? 막상 숙소에 도착하니 뒤로 보이는 산과 아담한 건물과 잘 꾸며진 정원이 꽤 예뻐 보이고 포근한 느낌이다 싶었습니다. 객실도 그리 많지 않은 사이즈고 침대 없는 온돌방에 묵었지만 갔을 때도, 다녀오고 나서도 개인적으로는 좋은 느낌의 숙소였네요. 물론 장단점은 있습니다만.
1층 로비 풍경이고요. 카운터는 조그마했는데 코로나 시국이라 무척 엄격하게 (?) 체크인을 했어요.
조식을 먹을 수 있는 호텔은 아니고 식당에서 점심 저녁은 사먹을 수 있는~ 참고로 조식은 걸어서 1~2분 거리 식당을 이용했습니다. 바로 앞에 아침식사되는 곳이 조금 있더라고요.
돈까스던가? 인기 있는 메뉴도 있다고 들었네요.
지리산 햇살 호텔은 침대방도 있고 온돌방도 있고 2인부터 6인까지 묵을 수 있는 방이 있더군요.
계절에 따라 가격은 다르겠지만 숙박료는 10만원 안팍.
저희는 아이 포함 침대방은 이미 없어서 정말이지 오랜만에 온돌방에 묵어보았습니다. 방은 작을 거라 생각했지만 정말 아담 사이즈. 그래도 전체적으로 깨끗했어요. 특히 이불이 뽀송뽀송하니 청결했네요. 작고 침대도 없는 방이었지만 나름 저희에게 웃긴 추억을 선사하기도..
일찍 도착해서 저녁먹고 나니 너무 할 일이 없어 차 타고 조금 나가면 있는 비비큐 치킨에서 야식을 먹었는데요. 고거 잠시 나갔다가 얼어 죽을 뻔.. 분명 5월이었는데 이상기온 현상으로 미친 듯이 날씨가 추웠다는.. 다음날 올라간 노고단에서 5월임에도 눈꽃을 봤었고,,, 그게 뉴스로도 나왔으니 전날 밤의 기온은 정말 무서웠습니다.
반쯤 얼어서 숙소에 온 우리는 보일러 온도를 올리고 잤고.. 난방이 빵빵하게 돌아가는 호텔이라 남편은 차가운 곳 찾아 벽에 붙어있고 아이는 자다가 깨고 밤 중에 해프닝이 벌어졌네요.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 요즘이라 문득 겨울에도 뜨끈하게 잘 수 있는 곳이다.. 란 생각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정말 이보다 더 상쾌하기 힘들껄~~ 싶은 공기가 촥 들어오는 것이.
산의 풍경도, 공기도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물은 말라 있었지만 산이 주는 온화하고 푸근한 기운이 느껴지는 .. 좋은 풍광이었습니다.
인근에 식당가도 그때는 활성화 되어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지리산 흑돼지 먹을 곳은 몇 곳 보였고요. 저희도 요 상가에서 저녁 해결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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