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덜하다는 목초육을 왜 먹을까?
최근 들어 지방을 더 먹는 식이를 하다 보니 육류 섭취가 많이 늘었습니다. 지방의 누명이라고 설탕이랑 탄수화물 줄이니 살이 꽤 빠졌고요. 당을 줄인 만큼 에너지가 모자라니 그 부분을 좋은 지방으로 채워주고 있거든요. 올리브 오일이나 아보카도 같은 불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이 제일 좋지만, 번갈아가며 육류도 챙겨 먹고 있습니다.
꼭 살을 뺀다기보다는 식품 섭취에 있어 건강 측면을 예전보다 더 고려하게 되다 보니 고기는 또 어떤 고기가 좋은가 궁금해지던데요. 제일 맛있는 건 한우지만서도!! 곡물 먹인 고기보다는 목초육과 좀 더 친해져야겠구나 싶더라고요.
혈관 건강 생각해서 오메가 3 챙겨 먹고 있던 어느 날, 그 고소하고 맛있는 참기름이 오메가 3와 6 비율이 1대 20이라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흠.. 참기름도 절제해서 사용해야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유튜브로 약사님 강의를 보다 충격!
곡물 먹인 소의 오메가 3 와 6 비율이 1대 120? 잘못들은 줄 알았네요. 오메가 비율을 고려하면 목초육은 1대 1로 이왕 고기 먹을 거면 목초육을 추천한다고 하심..ㅠ.ㅠ 수치의 신빙성까지는 모르겠으나 비율적으로 많이 높긴 한가 봐요.
최근에 사 먹은 목초육은 우연히 마늘 사러 들렀던 초록마을 매장에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초록마을에 냉장 목초육을 파는 줄 몰랐었는데 매장에 있길래 여쭤봤더니 여름부터 판매하고 있다고. 딱 세일 중이어서 맛이나 보자 싶어 구입해봤었지요. 채끝도 있고 안심, 등심도 주문하면 살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불편한 게 온라인 상에서는 제품이 올라와있지 않고 매장으로 주문을 넣어야 한다는 점.. 아무튼 세일 기간 내에 몇 팩 더 주문해서 쟁여두었네요.
뉴질랜드 산 소고기로 '리저브'라는 이름이었습니다. 이게 등급을 말하는 건지 브랜드화 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리저브 소고기 특징이 육질이 부드럽고,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고 100마리 중 단 4마리만 얹는 자격을 뜻한다고 하네요.
채끝 부위는 스테이크로 나오는 것도 있고 큐브로 썰어져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중량은 200g
두어 팩 먹어보니 이 포장제를 벗기는 게 불편하더군요. 뉴질랜드 리저브 목초육 개봉한 모습이고요.
소금, 후추, 올리브 오일 발라 이제 굽굽!
버섯도 좀 곁들여서 앞 뒤로 노릇하게 구워주면 되는데 저는 성질이 급해서.. 중간에 잘라서 빨리 익혀 먹는 방법으로 조리했습니다.
허브 첨가는 필수!
처음 구웠을 땐 딱 소금 후추만 쳐서 먹었는데요. 목초육 특유의 고개 냄새가 전혀 없지는 않았습니다. 이후부터는 무조건 타임과 로즈메리 허브를 촥촥 뿌려서 같이 구워 먹었는데요. 고기 냄새를 잡아줘서 먹기 한결 좋은~
식감은 목초육에서 연상되는 질긴 느낌 1도 없었고 다만 채끝 부위라 가장자리의 힘줄 부분이 씹히기는 했어요. 한두 조각은 못 먹고 잘라내기도 했는데 나머지 부분은 부드러운 식감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네요.
마켓 컬리에서도 목초육을 안심으로 두어 번 주문해먹어 봤었는데 큰 차이까지는 아니지만.. 제 입에는 초록마을 리저브 목초육이 식감이 좀 더 나았습니다. 세일 정보를 주시하고 있어야 할 듯.
아무래도 곡물 먹인 소가 맛있고, 우리 한우가 제일 맛있기는 한데 그래도 목초육이랑 조금 더 친숙해져야 하지 않나 싶어요. 꼭 초록마을 아니더라도 한 번씩은 목초육을 장바구니에 담아야겠다 생각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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