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패삼겹살은 참 추억이 많은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지갑 얇았던 대학생 때 4~5명 몰려다니던 친구들이랑 각각 5천원씩만 내면
점심때도 지글지글 삼겹살을 구워먹을 수 있었던..
가격 싸고 고소한 맛에 자주 먹었던 음식인데요.
시간이 지나고 대패삼겹살은 늙은 돼지의 살이 질겨 먹기가 불편해
얇게 썰어 판다는 등~ 고기의 퀄리티는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요.
그랬거나 저쨌거나 두툼한 생삼겹 고기의 맛도 좋지만
한 번씩 생각나는 음식이 대패삼겹이기도 하네요.
어느 더웠던 여름, 동생네가 식구들한테 밥산다고하여 오랫만에 먹었던 대패삼겹살
처음 대패삼겹살이라길래 조금 의아했었는데
동생이 먼저 이용해보고는 괜찮더라며 식구들을 이끌었습니다.
저희가 이용했던 곳은 안락동에 있는 빅마마 대패삼겹인데요.
요리하시는 그 빅마마께서 체인점을 열었나 보더군요.
부산에는 연산동에도 있나 봅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는지 저질 삼겹살은 가라~ 라고 오픈을 알리는 플래카드도 걸려있던데요.
지금은 벌써 오픈한지 몇 달은 흘렀겠네요..
내부는 오픈 주방이 훤히 보였고요.
벽쪽 좌석은 요렇게..
대패 삼겹만 있는 건 아니고 대패도 종류가 많았습니다.
오겹대패도 있고, 벌집대패도 있고
가격이 조금 더 비싼 차돌대패, 한돈 대패
콩불, 파불 등의 점심특선도 있었네요.
저희식구들은 가격은 싸지만 그래도 오겹이 들어간 오겹대패로 선택했지요.
1인분 2500원. 첫주문은 5인분 부터라고 합니다.
주인공 대패삼겹살이 나왔습니다.
이전에 먹었던 대패삼겹살 고기보다는 조금 더 크고 , 조금 더 두께가 느껴지던.
바로 굽지 않으면 종이장처럼 녹아버리는 그런 비주얼은 아니더라고요.
기본 상차림이고요.
콩나물 무침과 김치로 콩불처럼 만들어 먹을 수도 있었네요.
마늘도 듬뿍 넣고 구워봅니다.
불에 오래두면 뭐 어떤 고기던 과자처럼 바삭해지지만서도
금방 과자처럼 변하는 대패삼겹보다는 식감도 살짝 느낄 수 있는 두께
냄새도 안나고 맛이 괜찮더군요.
동생이 두툼한 고기도 살짝 추가했었는데
멀리 앉아있어 뭘 추가주문한건지 이름을 모르겠네요.
전 이 집에선 두툼한 삼겹살보단 대패가 더 손이 가긴 했습니다.
고기가 얇다보니 오히려 더 많이 먹게 된게 아닌가 싶기도..
개인적으로는 대패삼겹맛집하면 당분간은 이 곳을 떠올릴 것 같아요.
처음 가보고 재방문 의사가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식사는 된장찌개
찌개맛은 고만고만했고요.
된장라면도 곁들여 가족외식을 마무리했네요.
아.. 이 감기몸살이 끝나면 삼겹살부터 먹으러 가고 싶네요...
오랫만에 동래 맛찬들의 두툼한 삼겹살도 먹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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