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친구를 만났던 날, 금정구 부곡동에 오래산 친구가 점심을 여기서 먹자고해서
단골집인가보다 하고 따라갔지요.
식당 음식에 대해 까탈스러운 편(?)인 친구가 가자고 하기도 했고,
낙지전골이야 애정하는 메뉴다 보니 ok~
부산에서 낙지전골은 원조로 치자면 이름처럼 조방낙지~
조선방직 앞에 있던 집들이 원조격에 해당하긴하는데요.
체인점도 생기는거고, 낙지전골 특히 낙곱새 하는 곳은 부산에도 여러곳이 있으니
지금은 원조를 따지는것보다 내 입에 맞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아마 친구가 여기 가보자고 안했으면 차로 지나가다 본 어두컴컴한 느낌때문에
영원히 안가봤을 수도 있는 금정구 부곡동 맛집 조방낙지 전면.
단렌즈를 물리고가서 다 나오지도 않았지만요..ㅎㅎ
가게앞 수조엔 낙지들이 들어있습니다만~
흔히먹는 낙지 전골에는 중국산이 쓰이고, 국내산은 산낙지 메뉴에 등장하는
몸값비싼 녀석들이지요.
다른곳에서 남편이랑 낙지전골을 먹다가 왜 국내산 낙지전골은 잘 없을까에 대해 대화를 나눈적이 있는데
아마도 국내산 낙지를 쓰면 가격이 대중적이지 않을것이다~~
싶더라고요. 낙지의 유통과정이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지만..
국내산을 먹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식당에 먼저 도착해 자리를 잡고 친구를 기다립니다.
특이하게 신발벗고 들어가는데 한쪽은 입식, 한쪽은 좌식 테이블이 놓여있었습니다.
식사를 하며 친구에게 입식테이블은 처음부터 있었던건 아니라는
역사를 들었네요.ㅎㅎ
나오는 반찬은 부추, 콩나물, 샐러드, 깍두기 김, 물김치와 양념게장
뒤에 갔을 땐 양념게장은 한번 리필을 부탁하기도 했는데 흔쾌히 해주셨네요.
메뉴판과 가격입니다.
낙곱새에 밥은 따로~
나온 낙곱새 익혀봅니다.
제가 이전에 갔던 낙지전골 집들은 주로 뚜겅을 덮어서 나오던데
뚜껑없이 그냥 익히더군요.
빨리 익히려면 뚜껑을 덮는게 좋겠지만. 뭐 익히는데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진 않았습니다.
쓱쓱 비벼먹기 좋게 넓은 사발에 담긴 밥
두번째 갔을 땐 아이랑 같이 가니 아이는 김이 올라간 간장밥으로 줄까요? 라고 물으시더군요.
다음에 가면 김 매니아 남편도 김간장밥으로 주문할 수 있나 물어봐야할 듯.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는 낙곱새
부추랑 콩나물도 올려 조금씩 비벼먹기 시작했네요.
너무 과하지 않지만 맛이 괜찮은 양념맛.
곱창이 많이 없어 살짝 아쉽기는 했는데
낙지나, 새우, 곱창 뭐든 조금만 재료를 추가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1인분까지는 아니고 재료 추가 정도로..
늘 그 점이 아쉽네요..
국내산 생강이 들어간 수정과가 디져트로 있다고 해서
두번째 갔을 때 맛을 보기도 했는데요.
제가 친구랑 밥먹고 식구들이랑도 또 가보자했던게
낙지전골 맛도 괜찮은 편이었고, 잔반을 테이블에서 싹 치우는 모습 때문이기도 했답니다.
당연한 거라 생각하지만,, 보란듯이 테이블에서 치우는 모습을 보면 믿음이 가는...
직원분과 사장님도 친절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손님 응대가 아니라
말하지 않아도 내놓은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뭐 불편하지 않은지 살펴보는 느낌?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기분좋게 식사한 부곡동 맛집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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