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병원 산파우병원

사그라다파밀리아를 둘러보고 가이드분과 만나기 전까지 시간이 남아

거리를 활보했다. 

그러다 우연히 만나게 된 산파우병원

일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병원으로 불리는 곳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성가족 성당에서 조금만 벗어나니 한적함이 물씬.

조용한 동네 산보의 시간이었다. 

많이 춥지는 않았던 날이라 벤치에 앉아 쉬는 사람들도 보이고.

거리를 설렁설렁 걸어보았다. 

아들램은 또 아빠에게 안겨 미안한 표정을..

하긴 사그라다파밀리아를 외관부터 둘러보고 전망대까지 올라갔다왔으니

다리가 아플만도 하다. 

멀찌감치 보이는 건물에 시선이 갔다.

스페인여행 가이드북에서 얼핏 봤던 거 같은데

바로 그 병원인가?

도메네크의 작품으로 카탈루냐 아르두보 건축양식을 훌륭히 보여주는 예라고 한다. 

내부로 들어가도 되는 줄 알았으면 한번 들어가봤을텐데..

왠지 병원이라하니 일반 관광객이 들어가면 안되지 않을까 싶어 외관만 구경했다.

병동 내에 정원을 비롯해 교회, 도서관, 박물관까지 갖추고 있다고 한다. 

건물 앞쪽으로는 분수가 흘러내리고 있고. 

내부는 보지는 못했지만 아름다운 모자이크, 스테인드 글라스 등으로 꾸며져 있다고. 

병원이라는 차갑운 이미지가 잘 매치되지 않을 만큼

따듯하게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이런데서 치료하면 절로 마음이 훈훈해져 잘 나을 것만 같은 느낌.^^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일에 치유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던 도메네크의 신념이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산파우 병원 주위가 한적하고 조용해서

산보하기 딱 좋았다.

가로등 하나도 멋스러운 스페인

작은 마켓이 열린 모습을 보며 현지인들의 삶도 조금은 들여다볼 수 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