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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경주구경

경주에서 자전거 연습한 날

by 예예~ 2015.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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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그랬다. 홍콩에서 자기보다 더 작은 아이들이 뒷바퀴에 보조바퀴를 떼고

두바퀴로 씽씽 자전거를 굴리는 모습을 보고 약간의 충격을 받은 듯.

그리고 홍콩에서 돌아오자말자 자기 자전거의 보조바퀴를 떼어달라했다.

 

흔들흔들 연습을 시작할 즈음 또 한번의 자극이 찾아왔으니..

동네 친구가 능수능란한 자전거 실력을 뽐내며

이제 막 두바퀴로 자전거를 굴리는 우리 녀석에게 너 연습 많이해서 나랑 시합하자~라는 멘트를 날렸다는 것.

 

오기가 발동한 아이는 자전거 연습에 몰입하게 되었다.

경주에 놀러갔던 날도 트렁크에 자전거를 싣고 갔고

탈만한 곳이 있으면 연습하겠다고 마음먹었더랬다.

 

 

땡볕이었지만 대명리조트 입구 왼쪽으로 아이들이 타는 전동자동차를 대여하는 곳이 있었고

마침 코너링을 연습해야하는 녀석에게 맞춤으로 빙빙 돌 수 있는 구조라

바로 자전거 연습에 돌입했다.

음악도 나오고 차도 없고 자전거 타기에 괜찮은 곳이었다.

 

 

 

언제 넘어질지 모르니 보호장구를 단단히 착용했다.

날씨가 더워서 팔꿈치, 머리에 땀이 고이겠지만 다치지 않으려면 착용은 필수다.

 

 

 

 

자, 이제 출발해 볼까~~!

뭐가 됐던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대견했다.

아직 친구와 시합하려면 한참이나 걸릴 것 같지만, 당장 내일이라도 시합을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페달을 열심히 굴렸다.

 

 

코너 돌기가 어렵다던 녀석은 크게 원을 그리며 생각보다 자전거를 잘 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뜨거운 햇볕에 덥지도 않은지 수십바퀴는 돌은 듯.

 

 

자기 생각대로 자전거가 움직이니 기분 좋은 표정이 된다.

 

돌고~

 

돌고~

돌고.. 언제까지 기다려야하지?

지칠줄 모르고 열심히 자전거 연습을 했던 날.

 

 

심지어 저녁먹고나서 아직 어둡지 않으니 몇바퀴 더 돌겠다고.

친구가 준 자극이 상당했나보다.

어찌나 열심이던지.. 열심히 하는 모습 엄마가 본받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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