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골목을 걸으며 먹고 싶은 것들을.

부산대는 나에겐 추억이 어려있는 장소다.

중고등학교때는 인근을 오가며 언젠가 크고나면 여기서 놀아야지~ 기대를 하기도 했고,

말같은 처녀가 되서는 신나게 친구들과 어울렸던 곳이다.

결혼하고서도 가까이에 신접살림을 차리다보니 주말이면 외식하러가고,

쇼핑하러 가는 곳이었는데

한두해 뜸했다고 오랫만에 찾은 부산대 골목골목 풍경들이 새롭고

먹고 싶은 것들 한가득이라 나 여기 가보겠어~ 란 마음으로 몇군데 담아보게됐다.

 

 

 

 

지하철 부산대역 공영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리자말자 떡하지 이런 가계가 보인다.

퍼스트부엌

바깥에서 볼때 꽤 규모있는 레스토랑 같았다.

이런데는 또 언제 생긴거래... 부산대 상권이 죽었다, 죽었다 하지만

가끔가면 새로운 가계들이 많이 보이고, 어떤맛이려나 궁금한 곳들이 있다.

 

 

 

 

 

 

 

 

좋아하는 스타일일것 같은 집밥

2층이라 발견하기 왠만하면 그냥 지나쳤을텐데 이 앞에서 통화를 하다 눈에 들어왔던 곳.

비슷한 느낌의 곁집

 

단촐한 메뉴의 정간한 음식이 기대되는 곳이다 싶은데

아직 가보진 않아서 뭐라 단정할 수는 없고..

 

 

 

 

부산대를 걸으면서 느꼈던 거... 디져트 파는 곳이 엄청 많아진거 같다!!

마카롱 아이스크림 집앞은 줄을 서 있었다.

군중심리에 혹해서 우리도 그 맛을 보기로 했고

마카롱 아이스크림 녹차맛을 주문했으나... 징하게 달았다. 우리 입에는.

그래도 줄서는 걸 보고 와. 최신 트랜드는 이런 맛이 통하나봐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초큼~~ 가격이 비싼거 같은데..ㅠ.ㅠ

 

 

 

벌써 마카롱 아이스크림을 사먹었음에도

질소 아이스크림이란게 궁금해져서 매장으로 들어섰다.

 

 

원래 유기농 이런거 별로 관심 없었는데. 아이 낳아 키우다보니 어느새

대단한 유기농은 아니더라도 해로운 것들은 안들어가있는 거 정도는 찾아보게 되서

아이스크림에 들어가는 색소, 유화제 안들어 갔다니 반가운 마음이 있었다.

 

 

 

여긴 실험실인가?

색다른 포스를 풍기는 아이스크림집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니

 

차가운 김이 풀풀 올라온다.

질소와 냉각 뭐 이런 단어들이 포인트였던 곳인데

단순하게 그저 맛을 보니 아이스크림맛이 꽤 괜찮았다.

 

 

남포동에서 봤던 은하수 식당도 부산대에 들어왔나보다.

이 사진을 찍을 땐 궁금했는데 얼마전 집근처에도 생겨서 가봤던 체인점

 

 

캠핑이 유행이라 캠핑하는 듯~ 술마실 수 있는 가게를 경성대에서 본 적 있는데

부산대에도 있었다.

실내에서 하는 캠핑이라 컨셉자체는 억지스럽다 싶었는데

내부 분위기를 보니 여기 한번 가보고 싶다 생각하게 만들었던..

 

 

 

 

한바퀴 돌아서 나오면서

이제 왠만한 커피 한잔 가격 보다 더 저렴한 밥값인 카레집을 발견했다.

3900원이 카레 가격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저렴한게 3900원인가보다.

 

 

저렴하기로는 또 이 두곳을 빼놓을 수 없다..

돼지국밥 저렴하기로 유명한 비봉식당.

10년전 친구가 썸타던 오라버니가 유서 깊은 곳이가로 데리고 갔던 효원통닭

아직도 건재한 모습이 왠지 뿌듯하다.

 

트랜드를 반영한 새로운 곳들은 신선함을,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들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부산대 골목들.

너무 뜸하지 않게 가끔은 느긋한 마음으로 걸어보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