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에서 재미나게 사는법/부산맛집 식도락여행

남천동맛집 무궁화 만두전골이 대세.

by 예예~ 2014. 12. 7.
반응형

 

꽤 쌀쌀한 날씨엔 속을 덥혀 줄 국물요리가 자연스레 생각나는 것 같다.

남편이 보통 평일 저녁엔 멀리 가자고 하지 않는데 이 날은 만두 전골이 꼭 먹고 싶었나보다.

남천동맛집 무궁화.  상호는  이렇게 긴~상호가 있나 싶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라는 곳이다.

오래된 남천동맛집이다.

 

 

 

 

만두전골을 먹으러 멀리까지 와야하나 투덜대며 따라갔다.  멀리라고 해봐야 부산에선 30분이면 왠만한 곳은 다 가는데도

오랫만의 평일 저녁 원행이라 정말 맛있지 않으면 아마도 투덜투덜 돌아오는 시간에 불만을 표했을 것이다..

도착한 남천동맛집 무궁화는 내부에 주차장이 있긴했으나 몇대 밖에 델 수 없는 협소한 주차장이라

골목에 차를 데면서 마음이 불안하기도 했다.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듯한 식당이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방으로 찾아 들어가는 구조.

 

 

테이블에 앉았다. 음식을 기다리는 중인데... 이날은 정말 희안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가 들어갔던 방안에는 테이블을 붙여서 10명도 넘는 단체손님이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단체 손님이 있는 방.. 상상만해도 귀가 아픈.. 그러나 시끄러움이 너무 없다. 그 테이블의 어색함과 무거움이 온 방안을 점령하 듯

조그만 방에 사람이 15명도 넘게 앉아 있었는데 숨소리가 들릴 지경이랄까.

그들이 식사를 마치고 나서야 이야기가 몇마디 오가고 조금있다 모두들 자리를 떴다.

아무 상관없는 나와 남편은 그제서야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였으니.. 덩달아 아이까지 얌전해져서 그건 좋은건가?ㅎㅎ

 

 

 

바쁜날이어서 그런건지, 늘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샐러드만 나오고 만두 전골이 나오고 나서야

반찬들도 나오는 곳이었다.

징기스칸이라고  샤브도 하고 꽃등심, 차돌박이, 곱창전골등의 고기를 판매하는 곳이기도 한데

적어도 메뉴판은 찍어왔어야하는데 사진찍기 싫은날 제일 먼저 빠뜨리는 사진이 메뉴판이기도 하다.

만두전골은 기본이 12000원이다.

 

 

남천동 맛집이라며??  서브된 메인 메뉴는 샤브 국물에 풍덩 빠진 만두3개 끝

만두 사이즈가 크긴 하다만..

 

 

 

식구 수대로 나온 만두 3개가 샤브 국물에서 팔팔 익혀지는 사이

 

 

야채와 고기 접시가 나오고 모두 국물로 풍덩.

 

 

보통 이런 샤브는 고기가 메인이지만. 만두 전골은 샤브 느낌도 나면서 결국은 만두가 메인인 메뉴

다같이 넣고 나왔으면 그냥 만두전골인데

시간차를 두고 야채와 고기가 따로 나오니 만두전골 먹으면서 샤브 먹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제일 늦게 나온 반찬들이다.

그냥 깔끔한 밑반찬 몇가지

 

 

카메라는 들고 나갔지만, 메뉴판도 빠뜨릴 정도로 찍기 싫은 날이었기에

너무 대충 찍어 사진이 죄다 흔들리고 그나마 흔들리지 않은 샐러드

 

 

브로컬리. 이보다 쉽게 내오는  반찬은 없을 듯한 포스지만

브로컬리는 보이는데로 열심히 먹어줘야 할 슈퍼푸드라 반갑기도 했다.

 

 

남천동맛집 무궁화의 만두전골에서 건져올린 만두의 속이다.

하나의 사이즈도 꽤 크지만, 속도 알차고 맛도 괜찮았다.

이런 만두가 수제가 아니라면 부러 이집을 찾아가 만두전골을 먹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실한 속 내용물에 맛도 꽤 괜찮았던 만두

 

 

 

남천동맛집 무궁화에서 만두전골을 먹고 나면 샤브 후 식사를 하듯 죽을 주문할 수 있었다.

죽 한 그릇으로 마무리 해야 완성~

우리 동네의 맛집을 내가 타지사람보다 잘 알듯이 남천동 맛집 무궁화는 그간 어떻게 변해왔나까지는 모르겠다..만

가끔 맛집들에서 보이는 아주 건조한 응대. 서빙.. 그런건 느껴지더라.

꼭 불친절하다가 아니라 기계적인 반응이랄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오늘 오픈한지 10일이 된 어느 가게를 가서 식사를 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가까워서 밥으러 갔었는데 사장님 이하 직원분들이 아주 그냥 열정 가득이었다.

아무리 바빠도 저기요~ 한마디에 득달같이 반응하고.

그런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친절함이 2% 아쉬운 곳이다 싶은 생각도 든다.

수제 만두맛은 강추!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