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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재미나게 사는법/부산가볼만한 곳

부산시민공원 뜨거웠던 여름

by 예예~ 2014.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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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엔 그랬다. 여긴 밤에 와야하는 구나,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 와야하는구나..

울창하지 않은 나무그늘 사이로 파고드는 햇볕, 여름의 뜨거운 열기

아이와 함께 땀 꽤나 흘리며 둘러보았던 부산시민공원

다행히 물놀이 마당에서 온몸을 적셔가며 노는 아이의 모습에 내 더위도 조금쯤 달아나는 기분이긴 했다.

 

 

 

 

 

"오두방정"이 주특기 통통튀는 꼬맹이

 

저 가열찬 에너지는 어디서 나온는 걸까, 에너자이저가 되서 부산시민공원에서 활개를 치는 듯.

날씨는 더웠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은 공간임에는 틀림 없는 듯하다.

 

 

 

주차하기 쉽지 않을 거라는 뉴스에 버스를 타고 이동했고 버스 정류소에 내려 길만 건너면

공원의 입구가 보였다.  북문 방향으로 입장.

한 때 공원의 우범화가 염려된다하여 야간개장을 안하기로 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었는데

치안에 그만큼 신경쓴다는 뜻인지 공원 내 안심지도도 표시되어 있다.

 

입구에서 터치스크린으로 전체적인 위치 파악이나 동선을 짜볼 수 있다.

뭐.. 몇번 터치해보고 넓고 넓은 공원 계획대로 찾아 다니는 건 의미 없을 것 같아 발길닿는대로 둘러보기로 했지만.

 

분실물을 보관하는 곳에서 유모차 휄체어 대여도 가능하다.

 

미아 방지를 위해 이름표 팔찌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미국의 저명한 공원 설계자 제임스 코너가의 설계를 바탕으로 5가지 주체의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당연히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뉴욕 1공구이 오래된 고가도로를 공원으로 활용하고

쓰래기 매립지를 공원으로 만든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조경및 지역계획과 학과장이라고.

 

 

여유롭게 숲길을 걸어 볼 시간따위는 없었다. 도처에 아이의 발길을 잡아 끄는 공간들이 있었기에.

놀이공원에 온 것 마냥 아이는 자연스레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손을 잡아 끈다.

땡볕에 10여분을 기다려 5분정도 에어바운스를 탔나?

이용객이 많다보니 여유롭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는 없었다 . 끝을 알리면 더 타고 싶어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실갱이.

 

 

가만있어도 더운데 올라타고 뛰고 굴리고

그래도 아이는 재미있어 했다.

 

아이의 옷이 등판에 달라붙을 즈음 다리를 건너 물놀이 마당으로 향했다.

 

모래사장을 조성해서 아이들이 모래놀이도 할 수 있게 해뒀고

시간에 맞춰 분수도 나오는 곳이다.

 

 

물놀이 마당은 인기 만점 .

미리 수영복 바지를 입혀오길 잘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물놀이에 합세한다.

 

이렇게 웃는 모습, 좋아하는 모습 보고 싶어 데려간 부산시민공원

젖은 옷을 햇볕에 잠시 말리고 있으니 음악과 함께 분수쇼가 시작됐다.

밤에 조명도 들어오면 더 멋지지 않을까?

나무들이 울창해져서 그늘이 많아지려면 아직 한참이나 기다려야겠지만,

부산에 이런 대규모의 공원이 들어선 것 자체는 감사한 일이다 싶다.

 

미로의 숲에선 결국 출구를 찾지 못하고 왔던 길을 간신히 되짚어 탈출(?) 할 수 있었고

걷다가 벤치에 앉아 쉬어가다 우리에겐 아직 익숙치 않은 공원놀이를 해봤다.

심하게 뛰어놀던 녀석은 슬 다리가 아프다며 아빠에게 안기기

오리도 만나보고

부산시민공원에서 뜨거웠던 여름 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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