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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재미나게 사는법/부산가볼만한 곳

부산 해운대 풍경, 늦여름

by 예예~ 2014.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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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바다도 이제 여름 끝물이다.

정작 부산에 사는 나는 더운 여름에 해운대 바다에 발 담궈 볼 일이 없었으나

조금은 한적해진,, 그래도 아직은 여름기운이 남아있는 이 즈음 해운대에서 시간을 보냈다.

오랫만에 보는 해운대 풍경 ,

그 사이 해운대에서 즐길 수상레포츠가 생긴건지 바다위를 쏜살같이 달리는 무언가가 보인다.

 

 

 

방향을 이리저리 휙휙 틀어버리는 것이 조금 스릴있어 보이기도 했다.

막상 타면 아마 무척 무서워할테지만,

멀리서 보는건 재미있어 보인다.

아무 정보도 없지만, 왠지 가격이 꽤 비쌀 것 같다는 생각이...

 

 

 

아이를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전거타기에 몰입했다.

여긴 돌바닥이라 바퀴가 잘 구르지 않고, 저긴 모래가 많아 자전거가 안나간다고 궁시렁궁시렁.

짐스러워진 자전거타기.. 나중엔 결국 택시타고 트렁크에 자전거 싫어오느라 정말 짐짝이 되기도 했다.

 

 

 

해운대 늦여름 풍경이라 그런지 비키니를 입은 아리따운 아가씨들은 보이지 않는다.

물놀이를 끝이 난 듯 바다에 들어가 있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놀랐던 것은 너무너무 외국인이 많았다는 것.

해운대 해변이 언제 이렇게 글로벌하게 변한 것인지

과장 조금 보태면 해변가를 걸으면서 한국사람보다 외국인을 더 많이 만났다.

 

 

 

 

언제 만들어 둔 건지 동백섬쪽에서 달맞이쪽으로 걸어가는 동안

처음 보는 산책로도 만났다. 이 길은 중간중간 꽃들도 심어져 있고

나름 산책로로 조성해뒀던데 생각보다 길이가 너무 짧다.

금방 쓩 나와버리는 기분.

 

 

 

 

해가 지고 있어서 다들 바다에서 나와 씻는 중이었나보다.

간이 샤워실은 생각보다 북적이고 있었다. 500원짜리 동전을 넣고 사용할 수 있는 샤워시설이 있었는데

우리 식구들은 처음 봄..

 

 

산책로 중간은 나무데크로 길도 조성해뒀던데. 역시 너무 짧다.

없는 것 보다 낫겠지만 산책로라는 이름이 주는 기대감이 컸나보다.

 

 

 

많이 한적 해진 해운대. 올해는 페목이 떠내려오기도 하고  주말마다 태풍이나 비소식으로

예년의 북적거림에 타격을 좀 받기도 했다.

한창 복잡할 때는 해운대에 잘 나가지 않아 실제로 보진 못했지만,

뉴스화면속에서 폐목에 다 뒤덮힌 해운대의 풍경은 충격적이기도 했다.

 

 

군데군데 못봤던 조형물들도 보이고

사람들의 옷도 이제 길어졌구나 싶다.

부산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해운대의 봄과 가을이 더 좋다.

특히 하늘 높고 쨍한 날의 가을날에 해변따라 걸으면 정말 기분이 상쾌해지는 곳

 

열기가 조금은 가라앉은 것 같은 늦여름의 해운대를 걸으며 가을을 기대해본다.

오늘같은 날은  벌써 꽤 쌀쌀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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