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에 도착해서 우리의 첫 식사를 해결했던 곳은 죽전문점이라는 삼보죽점이었습니다.
중화권에선 아침식사로 죽을 많이 먹잖아요,
평상시 죽을 좋아하는 저에겐 그래서 반가운 칭다오 맛집 중 하나였는데요,
현지인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죽을 칭다오에 가면 한번쯤은 먹어봐야지 생각했었답니다.
죽을 좋아하지 않는 식구도 만족할 수 있는 칭다오 맛집 삼보죽집
사실 죽은 곁들인 음식일 뿐이었고, 다른 메뉴들로 배를 두둑하게 채우게 되었습니다.
체인 음식점이라고 하고요, 죽전죽도와 함께 칭다오를 대표하는 준 전문점의 하나라고 하더군요.
호텔에서 슬슬 걸어서 이동하다 길거리 양꼬치 하나 흡입하고
삼보죽점에 이르렀습니다.
외관부터 엄청나게 큰 규모가 느껴지더군요.
그런데 멀리서 봤을 땐 문닫은 건 아닌가 싶게 내부가 컴컴해서 살짝 긴장도 했었네요.
홀리데이 인 칭다오 호텔에서 운소로미식가를 따라 걷다가
우회전을 하면 삼보죽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칭다오 맛집 삼보죽점 규모가 큰 매장이라 그런지 들어가서 오른쪽으로는
수족관에 살아있는 생선, 해산물들이 쭉~~
아침식사에 죽과 함께 곁들이는 반찬 코너도 있더군요.
8위안에 한접시 가득 원하는 걸 담을 수 있는데요, 리필은 안되니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는 거~
주로 야채절임등의 반찬이 있었고 파란색 도자기통 같은 데는 장아찌류들이
들어있었습니다.
샐러드류로 보이는 것들도 수북하게 담겨있더군요.
전시된 음식의 샘플을 보니 다루고 있는 메뉴가 상당한 듯 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메뉴의 모형같이 보이는 것들도 있었는데
시장에서 파는 재료들처럼 재료들만 담긴 곳도 있더군요.
음식을 먹기 전에 이거저것 구경할 것도 많은 칭다오 맛집이었습니다.
모형을 참고해서 메뉴를 주문해도 될 것 같더군요.
아무튼~~ 드디어 저희가 주문한 음식들이 하나씩 나왔습니다.
죽전문점이라고 하니 죽부터 한 그릇 해야겠지요?
전복과 버섯이 들어간 계란죽입니다. 가격 6위안.
자체 가격이 저렴한 편이지만 양도 소담하게 나오더군요.
중국의 죽은 많이 묽은 편입니다.
쌀도 다 갈아서 사용하는지 건더기가 자잘한 편~~
맛은 뭐 그렇게 인상깊다 정도는 아니었네요.
칭다오에 왔으니 칭다오 맥주를 곁들여줘야겠죠~~
맥주가 나오긴 했는데 흠... 냉장보관하지 않은 뜨끈한 걸 주셔서
시원한 맥주로 바꿔달라고 부탁을..
하지만 의사소통이 잘 안되서 무척 힘들었습니다.
옆테이블에 손님이 도와주셔서 간신히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었네요.
우리나라 돈으로 6400운 정도인 꿔바로우. 38위안
우리나라 중국집에 가서 꿔바로우 시키면 1만원은 훌쩍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첫 날, 첫 식사부터 칭다오의 저렴한 식당 물가에 매료되는 기분.
곁들여 먹기에 모자람 없는 양에 맛도 좋았습니다.
가리비와 애기배추마늘 당면요리. 29위안
(우리돈 5천원정도)
짭조름한 소스와 면이 곁들여진 요리로 우리 입에도 친숙하게 맛볼 수 있는 메뉴였는데요.
부드러운 배추며, 면이며, 쫄깃한 가리비맛까지 가격대비
삼보죽점에 가신다면 추천하고 싶은 메뉴네요.
전체적으로 음식맛도 괜찮았고 가격도 부담없는 칭다오 맛집이었습니다.
참고로 칭다오에서도 한 곳 정도 빼고는 개인적으로 성공적인 식사를 했다 평하는데
전체적으로 음식값이 비싸지 않고, 한국인 입맛에도 친숙한 요리가 많으면서
음식양이 푸짐한 것이 만족감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칭다오 삼보죽점에도 한류바람이 불고 있었는지
볼을 붉히며 다가와 "안녕하세요~" 라고 한국말로 말하던 아가씨 직원이 문득 생각나네요.
막상 우리에게 인사를 건내고 나서 무척 수줍어 하던 모습이 예쁘게 기억되는..
영어로 시원한 맥주가 통하지 않아도,
'안녕하세요' 그 한마디에 스르르 열리는 마음, 훈훈함이 추억이 되었던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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