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안락동 술집 부엌을 그리다 구성 괜츈.

안락동 소재 술집 부엌을 그리다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너무너무 속상했던 날, 술 한잔 생각나서 찾았던 곳입니다. 작은 위로가 되어 주었던 술집이었는데요,  온라인상으로 알아보고 간 건 아니었어요. 첫 방문 전에 우연히 이 동네를 좀 걷게 되었습니다. 하루 만보 걷기 이번달엔 좀 잘해보자 싶었는데 2500보 정도 모잘랐던 날. 남편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다 아무 데나 차 세우고 동네 산보하며 걷기로 했는데 거기가 안락동이었음.

매장은 작지만 손님이 꽤 많은 모습을 보고 다음에 한번 와보자 했던 곳이라 찾아갔었습니다. 메뉴 종류는 칠판에 적힌것만 26가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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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을 그리다 세트메뉴

최근에 안락동에 대한 선호도가 훅~~ 하고 올라갔는데요. 저렴한 술집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부엌을 그리다도 2만원이면 꼬치 7종에 탕종류 하나 선택이 가능해서 가성비 좋다고 느꼈습니다. 

일반 모둠꼬치는 7종에 9900원. (얼마전에 동래 닭꼬치 오마카세를 이용해서 가격차이 심하게 느껴짐.. 물론 맛차이도 있지만요.ㅎㅎ)  아무튼 2차 정도로 가볍게 한 잔 더 하고 싶을 때 좋겠다 싶었는데요. 세트메뉴 3종이 구성 괜찮아 보이더라고요. 

 

비가 많이 오는 날이어서 가게 전면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실내는 이런 모던한 분위기. 술집 아니라 식당 같은 느낌.

 

기본안주는 새우칩이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먹으니 순삭되는..

 

주문메뉴 - 나가사키짬뽕탕

사진을 많이 남기지는 못했지만 세트 메뉴에 나오는 나가사키 짬뽕입니다. 해산물과 고기 들어가 있고 가격대비 내용물이 부실하다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나가사키 짬뽕은 그냥 단품 메뉴도로 2만 원 넘는 곳도 많이 봐서 그런지 세트 구성에 들어 있고 세트라서 뭐 더 작게 나오는 느낌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네요. 

 

내용물 찍은 사진은 요거 하나 남아있네요. 좀 흔들리긴 했는데.. 아무튼 국물맛 무난했고 우동사리도 들어서 실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였습니다. 

 

주문메뉴 - 꼬치 7종

꼬치류는 7종이 나오는데요, (사이즈는 미니 한 편)  삼겹살도 있고 닭꼬치도 있고 어묵에, 소야등등 다양하게 섞여 있습니다. 끼얹어주시는 소스로 뭔가 맛이 일관되게 느껴져 버리는 점은 아쉬웠는데 다음에 간다면 소스 따로 주실 수 있나 여쭤보려고 하네요. 꼬치 자체가 고퀄이고 그런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이 정도 구성에 2만 원이면 저렴하게 잘 먹었다는 느낌이 있는 술집이었습니다. 

저번에 걸음 수 채우려고 안락동 걷다가 가보고 싶은 식당이나 술집만 많아져서 문제... 안락동이 의외로 착한 가격에 괜찮은 집이 많구나 싶어 종종 이용할 것 같네요.

(참고로 적어도 두 번 이상 이용했던 안락동 소재 술집으로는 조스해물탕과 옆집아줌마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