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 대구탕 해운대 기와집 부모님과.

 

부모님과 외출을 했다가 점심먹을 시간이 되서 들렀던 곳인데,

해운대 해변쪽에 있다가 굳이 달맞이까지 올라가야하냐고 아버지는 못마땅해하심...

여기 맛이 괜찮더라 싶어서 내가 가보자 했는데..

담백하게 대구탕으로 부모님이 식사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추천했다가

가는 동안 마음이 불편했었다.

 

 

달맞이 대구탕 해운대 기와집이다.

누가 여기 괜찮더라는 말을 안했으면 아마 평생 달맞이길을 오르다 갑자기 내리막으로

내려가보진 않았을 것 같다.

처음 가보고 난 후 적어도 5번은 더 사먹으러 갔던 집이다.

엄청난 맛이 이끈다기보다는.. 가격 대비 푸짐한 양, 적당한 맛

그 두가지 조합으로 무난하게 생각됐던 집이다.

 

 

아침 8시에 오픈해서 저녁 9시까지 한다고 한다.

오전 8시면 아침식사도 가능한 집이다 싶다.

부모님과 갔을 땐 김치 원산지가 비어있었다..

쌀 배추는 국내산, 고춧가루는 중국산.

 

 

수많은 유명인들이 다녀갔는지 사인으로 한쪽 벽면이 빼곡하다.

그러나. 오늘 이전 방송 해피투게더를 보면서

연예인이 오면 싸인을 요구하고 그에 따른 고충이야기를 들으면서

요런 사인 많다고 혹할 필요는 없겠다 싶기도 했다.

뭐 식당들이란 결국 내가 맛보고 다시 가느냐 마냐는 자연스럽게 결정되는 것이니까.

 

 

해운대 대구탕 나오는 반찬들.

리필은 자유롭지만 바쁜 시간엔 첨부터 많이 달라는게 더 편했다.

 

 

탕이 메인이라 반찬은 별로 없을 것 같지만

나름 몇가지 나오고 나쁘지 않다.

 

 

 

해운대 기와집의 대구탕이다.

처음 나왔을 때 와~ 비주얼 좋구나 싶은 생각은 별반 들지 않는다.

살을 발라먹다보면 이 집  대구살 많이 주는 것 같다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종종 이후에도 이용하게 되고.

 

대구는 러시아산이던가?? 처음 갔던 날 어디산이냐고 물었는데

국내산은 아니었다.

 

 

얼큰하게 먹으려면 양념을 넣으면 되는데

직원분들이 항상 조금씩 넣어드시라고 말씀하신다.

나는 왠만하면 양념을 풀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양념에 들어간  고추가 아주 매운게 아닐까 싶다.

 

 

 

구조가 독특해서 방도 있고.. 별채도 있고

들어가면 어디로 들어가라 안내를 받는데

바다 보이는곳에 앉는 날은 많이 없었다.

 

 

 

 

뭐 달맞이까지 올라가서 점심을 먹느냐 다소 불만이셨던 아버지는

다행히 식사는 괜찮게 드셨나보다.  기분이 달라지셨다는걸 살짝 느낌.

우리 아버지지만... 식당가서 너무 여과없이 막 독설을 하실 땐

먹던 음식 입맛이 뚝 떨어질때도 있다..

적어도 식사 다 끝나고 여기는 어떻더라  나중에 말씀하시면 좋을텐데..ㅠ.ㅠ

어제는 교촌치킨 다같이 배달해먹다가  짜증내심..ㅠ.ㅠ

전 교촌치킨 맛있던데요....쿨럭.

 

 

 

아무튼 무사히(?) 한끼를 했다.

어머니는 대구탕 좋아하시는데 왜 이제서야 여기를 아셨나 하셨고,

왜 달맞이까지 가야하나 불만이셨던 아버지는 대구를 많이 주고 맛이 괜찮다고 평하셔서 다행이었다.

나는 괜히 내가 여기 가자해서 신경쓰여서 대구탕맛이 어떤지

맛이 변했나 어땠나 알 겨를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