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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경주구경

경주 연날리기 첨성대에서

by 예예~ 2015.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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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연날리기 좋은 곳이 있다는거 처음 알았다.

언제부터 여기가 아이들 연날리기 하는 곳이 되었나 싶은데,

초록풀밭에, 하얀 구름배경에, 하늘위를 시원하게 나는 연은 보는 것 만으로도 멋진 풍경인 것 같다.

 

 

 

경주 첨성대 인근인데 가까이 다가가면 연을 판매하는 좌판들이 많이 보인다.

연은 주로 비닐로 된 소재고 가격은 5천원부터였다.

가격이 다 동일하진 않았던 듯.. 몇 곳 물어봤는데 같은 연이지만 다른 가격을 말씀하시기도 했다.

 

 

 

 

아들녀석은 유치원때 연만들기는 해봤어도 직접 연을 날려본 적은 없었던지라

어찌할바를 모르고 좋다고 뛰기부터 한다.

이때 사둔 연은 자동차 트렁크에 싣고 다닐 껄.. 호미곶 새천년 광장에 가보니 거기도

아이들 연날리기를 많이 하는 곳이었다. 괜히 집에 모셔다뒀다 후회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주위에 막힌 곳도 없고 어찌나 바람이 쌩쌩 시원하게 불어오던지

생전 처음 연을 날려보는 아이도 두어 번 해보더니 쉽게 연을 날리는 것 같았다.

 

 

 

 

경주라는 문화유적 가득한 도시에서 아이들이 전통놀이의 일종인 연날리기를 할 수 있다는게

뭔가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다.

조만간 막 드론들이 날아다니는거 아닌가 몰라..

 

 

 

 

비닐로 만들어서 그런가 가볍게 잘 날아다닌다.

아이는 가끔은 가까이 있는 아이의 연과 줄이 얽혀 서로 조심조심 내려서 풀기도 하고

연줄 끝까지 최고로 높이 띄워보기도 하고 굉장이 몰입해서 놀이를 하는 모습이었다.

 

 

가만 내버려두면 해 질때까지 연만 보고 있을 태세다.

 

 

아빠와 아이가 주거니 받거니 한번씩 연을 날려보는 사이

나는 바로 옆 첨성대로 향해본다.

 

첨성대 보러가자고 불러봐도 들리는 척도 하지 않는 녀석.

 

수십년전 초등학교 수학여행 때 보고 다시 제대로 보는 건 실로 오랫만이다.

국보 제 31호.

신라 선덕여왕때 만들어진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관측대.

화강석을 가공하여 기단위에 27단의 석단을 원통형의 곡선으로 쌓아 올리고, 그 위에 장대석을 우물정자형으로 축조하여

정상부에서 천문을 살피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직선과 곡선이 잘 어우러진 안정감있는 건축물로 평가 받는다고.

 

 

안내문에 더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다.

 

 

 

언뜻 경주 첨성대의 구조 안전 문제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아무 문제 없이 잘 관리되고 있나 모르겠다.

 

 

 

너도 학교에 가면 교과서에서 만나게 될 신라 시대 천문관측대라고 말해봤지만,

자기 연을 찍으라고 포즈를 잡아준다.

아마 녀석은 경주에서 연날린 일은 기억해도 첨성대를 봤다는 건 기억에 남아있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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