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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기/마카오 Macau

마카오에서 첫 식사, 얌차레스토랑

by 예예~ 2014.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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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 당도하고 짐을 풀어놓고 출출한 배를 달래주기 위해 찾았던 곳이 얌차레스토랑이다.

이번 마카오 홍콩여행은 어째 여행 준비를 하면서 철저하게 맛집 리스트를 뽑는다던지

어디어디를 보고 어디를 가고 동선을 꼼꼼하게 짜지 않았다.

한마디로 헐렁한 여행준비..

되는대로 먹고, 보고 그래서 조금은 한가롭게 다녀왔던 여행이기도 했다.

얌차레스토랑도 미리 알아보고 간 곳이 아니라 숙소 건물에 있기에 깔끔해보여 들어갔던 곳이다.

 

마카오 뿐만 아니라 홍콩, 중국에도 있는 중화권 레스토랑으로 뉴욕에서도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남편이 골머리를 싸매고 들여다 보고 있는 것은 메뉴판이다

안타깝게도 사진메뉴판이 아니라 빼곡하게 잔뜩 글로만 써진 메뉴판.

몇 페이지에 달하는 메뉴중에서 실패하지 않고 우리 입에 맞는 음식을 고르려니 머리에 쥐다 내리는 것 같았다.

 

 

 

워워~~ 일단 차부터 한 잔 마시고 천천히 골라보자.

 

 

다행히 한문외에도 영어로 간단한 음식 설명이 써져있다.

하지만 정말 메뉴 종류가 너무나도 많다. 넘기면 또 있고, 또있고...

어떤걸 주문해야 실패하지 않을까?

친숙하면서도 맛이 괜찮을 만한 메뉴를 골라본다.

 

 

레스토랑의 실내 분위기는 꽤  고급스러웠다. 

호텔안에 있는 매장이다보니 인테리어에 힘을 준 듯.

 

 

 

 

뭐든 내가 하고 싶은 나이, 우리 꼬맹이는 메뉴판을 자기가 보겠다고 나서다가

제지를 당하고 한자따라쓰기 놀이에 빠져있다.

한동안 조용해서 잠시라도 편하게 메뉴판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대충의 재료와 요리법만 가지고 "찍기" 심정으로 몇가지 주문을 간신히 마쳤다.

 

 

기본으로 나오는 찬이다. 땅콩을 빼면 콘지에 넣어서 먹으면 될 것 같다.

 

콘지는 아침으로 중화권 사람들이 먹는 죽 정도로 알고 있었고 죽 위에 다양한 토핑이 들어가는 음식이라고 한다.

평상시에도 죽을 사랑하는지라 콘지 도전~

메뉴이 이름은 내추럴콘지.

 

 

흠... 그냥 하얀죽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콘지안에 거뭇거뭇한 "란" 무슨 알이지??

정체를 알수 없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더더구나 이 강렬한 짠맛.

콘지 주문은 실패로 돌아갔다. 가격은 38홍콩달러.

 

 

만만한 볶음 야채도 한접시 주문했다. 굴소스를 곁들인 양배추 가격 32

그나마 중화권에선 야채를 볶은 단순한 음식이 입에 맞는 편이라, 그냥 반찬의 개념으로 주문했는데

친숙한 맛이기는 하나 양이 꽤 푸짐해 우리 너무 많이 주문한 건 아닌가 살며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세계 어디를 가도 "안정빵" 메뉴 선택인 볶음밥이다.

프라이드 라이스 양저우 볶음밥. 가격 78

볶음밥은 뭐 왠만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다.

해산물도 많이 들어가있고 갓볶아져 나온 고소한 향에 아이도 어른도 맛있게 먹었다.

 

자, 이제는 딤섬차례

딤섬은 그리 많은 양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싶어서 이것저것 겁없이 주문해봤다.

 

 

이게 시우마이 딤섬이었던가??

 

쫄깃하니 맛이 괜찮았다. 갑자기 딘타이펑의 샤오롱바우가 먹고 싶어지는 기분.

 

아차, 딤섬전에 또 하나의 메인 메뉴가 있었다. 바로 두부 프라이드.

fried bean curd  얌차레스토랑 메뉴판에 쓰여진 표기.

가격은 38 가장 맛있게 먹었고 그래서 추천하는 메뉴가 두부 프라이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너무너무 야들야들 부드럽다. 한국인의 입맛에도 전혀 무리가 없는 메뉴랄까.

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되는데 두부를 튀기려면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요즘은 뭐 아이스크림도 튀겨먹기도 하니..

 

요건 하카우딤섬 같은데 가겨 32

예쁘게 생긴 딤섬이다.

 

 

 

딘타이펑의 샤오롱바오만은 못하지만 메뉴판에서 친숙한 이름을 발견!

샤오롱바우도 주문했다. 이렇게 많이 시키면서 많이 나올 줄 몰랐던가..

돌아와서 생각하면 어이가 없지만 그 시점엔 가격도 참고해서 나름 주문해본건데

결론적으로 너무 과하게 주문했던 식사였다.

 

 

 

어른 둘에 아이 한명이 테이블 가득한 음식들을 다 소화하기는 힘들었다.

몇개 주문해보고 모자르면 추가할 껄. 어쩌다 이렇게 많이 주문한건지.

 

 

 

결국 나머지는 도시락으로 만들어 포장을 해왔다.

남은 은식 포장을 부탁하면 테이블로 도시락을 가져다 준다.

아까워~ 아까워~를 연발하다 일단 언제 먹을진 모르겠지만 도시락으로 싸왔고

덕분에 추출할 때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때론 무지해서 세상에서 처음보는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여행의 매력이기도 하다.

굉장히 난해한 음식이 있는 레스토랑은 아니었지만,

필요이상의 주문으로 음식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뭔가 잘못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얌차레스토랑.

오버해서 주문했지만 다행히 버린거 없이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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