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맛보는 터키음식
남산동 카파도키아를 오랫만에 찾았다.
괜시리 몇 해 전 무산되었던 터키여행이 떠오르면서 현지가서 먹어볼 줄 알았던 음식들이지만
뭐. 부산에서도 맛볼 수 있자나...라고 마음을 추스르며.
이 곳도 10년도 전에 가봤던 곳인데 참으로 오랫만이었다.
그 때 그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있는 터키음식점
봄이지만 유난히 추운 바람이 불었던 저녁
한적한 골목에 차를 대고 카파도키아로 향해본다.
하도 오래 전 일이라 그때는 음식점에서 사진 찍는 일이 좀 유별난 일이어서
사진 한 장 남아있지 않는데 내부는 다시 손을 본게 아닌가 싶게
세월에 비해 무척 깔끔했다.
터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소품들로
꾸며져 있는 공간
터키에 가면 예쁜 그릇을 사오고 싶었던 마음이었는데.
엄마가 사다주신 냄비받침만 뿌러진상태로 사용중이다.
현지인 셰프님이 조리해주는 터키 음식들
어떤 메뉴들이 있나 메뉴판을 담아본다.
에피타이저
세심하게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키즈메뉴도 있다.
예전에도 이번에도 결국 우리는 세트메뉴를 주문했는데
코스느낌으로 나오는 세트메뉴도 있고 사람 수로 주문할 수 있는 스페셜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메인음식들
터키음식에 대해 잘 몰라도 메뉴판에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어서
읽어보고 괜찮겠다 싶은 걸로 선택하면 된다.
세트메뉴는 수프로 시작해서 후식과 더불어 터키 홍차가 나온다.
에크멕은 터키에서 먹는 전통빵을 말하는 것으로 대중적인 음식.
피데와 함께 주식으로 먹는 음식이라고.
에크멕은 따뜻하게 데워져 나와서 더 맛있었고
달지 않고 고소한 맛이 나는 빵이었다.
이렇게 스프에 콕 찍어 먹으니 맛있었다.
다나 쿠웨체라는 메뉴
소고기가 메인이고 토마토 소스에 야채와 볶아 치즈를 올리는 요리라는 설명이 되어 있다.
생각보다 아주 친숙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였다.
소고기는 질기지 않았고, 무엇보다 소스가 맛있어서
스푼으로 폭폭 떠먹게 되었던 음식이었다.
곁들여져 나오는 샐러드
치킨 교프테는 다진 닭고기를 향신료에 절여 동그랑땡 처럼 구워서 먹는 요리
아들램이 맛있겠다며 요걸로 주문했다.
약간 이국적인 향신료의 향이 느껴지는 음식이었다.
아다나 케밥은 소고기와 양고기를 갈아서 향신료에 절인 후 꼬치로 구운 그릴요리라고 하는데
양고기가 들어가서 가장 이국적인 맛이었달까.
세계적으로는 참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고기가 양고기라지만
나에겐 아직 익숙한 느낌은 없는..
양고기 냄새가 초큼은 나는 것 같았다.
마무리 디저트는
우유와 계란 쌀이 들어가는 푸딩으로 차갑게 먹는 터키 디져트인 수틀라치
난 단맛이 별로라 한 술만 먹어봤는데 아들램은 싹싹 긁어먹었던 디저트다.
그리고 독특한 모양의 컵에 담겨나온 터키 홍차를 끝으로
터키음식 몇가지를 맛 본 식사였다.
터키여행을 준비중이신 분이라면 미리 예행연습으로 터키음식을 맛보면 설레임이 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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