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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대로 재미난 일상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고, 시간은 흐르고...

by 예예~ 2015.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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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여유시간이란게 생겼다.

아들녀석이 할머니댁에 가서 놀고 있는 이 시각, 예정에 없던 일이라 뭘할까 생각하다

사진폴더를 열고 포스팅 준비를 해볼까 했다.

사진폴더에 그득하게 차있는 이야기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목끝까지 차있는데.. 시간은 흐르고

점점 기억에서 희미해지는 여행기억들에 조바심이 난다.

그러나 결국 사흘밤낮을 포스팅만 하래도 결국 남기고 싶은 이야기의 빙산의 일각이나 작성할 수 있을런지.

한때는 블로그라는것에 함몰되어 일상생활의 순위가 바뀐적도 있었다.

그게 벌써 몇 년 전?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열정의 다른이름이라 할지라도

조바심이 나면 워워... 한템포 쉬어가야하는 시점인지도 모른다 생각해본다.

하루 하루의 일상도

일상을 벗어난 여행이상으로 중요하다는 생각도 하고 말이다.

그래서 결국 일상의 흔적을 남겨보기로.

 

 

 

 

 

올 해 봄에는 도시락 쌀 일이 많았다.

소풍도 가고 체험학습도 가고 개별적으로 아이반에서 행사하는 내용도 있어서

벌써 몇번의 도시락을 쌌다.

괜시리 학교에 가니 도시락 싸보내는것이 훨씬 더 신경이 쓰이는 기분이다.

 

수년 전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도 학부형이란 타이틀을 처음 가지게 됐을 때

그 첫소풍 도시락을 싸기 위해 밤을 세웠던 기억이 나서 풋... 웃음이 나왔다.

아침잠이 많은 나는 좀 일찍 일어나 도시락을 싼다는 것이  시간안에 다 해낼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고

그럴바에 밤을 새자~ 그러며 못봤던 드라마도 보고 띵까띵까 놀다가 새벽부터 도시락을 싸기 시작했었다.

내 평생 처음 아이 도시락을 싸는거라 선생님 도시락까지 준비해서

마구 모양도 내고 싸보냈던 기억이 난다.

 

 

올해는 밤을 새우지도 않고.

적당히 김밥과 유부초밥 한통씩 넣어 도시락을 싸보냈다.

 

과일도 막 모양내고 깍고 캐릭터 이쑤씨개 이런거 사용하지 않고

개별포장된 바나나 하나 달랑.ㅋㅋ

 

도시락 싸는 횟수는 더 많아져서 때로는 신경써서 모양도 내 싸주기도 했지만,

몇 번 해봤다고 여유라는게 느껴지긴 했다.

 

 

 

 

생선찌개가 먹고 싶어 부러 찾아갔던 집에서는 이 두장의 사진을 남기는 일도 있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사진을 왜 찍냐고, 찍지 마라고 저지를 당함.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내 생활에 사진을 찍는 일이란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고,

식당을 이용하면서도 재방문하는 곳이 아니라면 어떤 곳인가 거의 대부분 남기는 편인데

굳이 찍지말라고 하니 고집피우며 찍을 생각따위는 없었다.

음식이 이상하게 나오려나??

결론은 음식은 그럭저럭 무난했는데, 현금결제를 요구하는 집이었다는...

주차지원을 받으려면 현금을 내야하고, 카드 결제하면 주차장 비용은 지원이 안된다고했다.

미리 알았으면 그 가게 이름이 써진 주차장을 굳이 이용안했을텐데

뭔가 찜찜한 기분이었다.

 

 

 

 

혼자서 낮에 외출을 했던 날.

어찌나 집에가서 혼자 밥먹기가 싫던지..

마트가서 장을 보다가 오랫만에 명동칼국수를 가봤다. 홈플러스에 입점해 있던 매장이었는데

예전엔 부산대에도 있고 서면에도 있고 좋아하던 집이었는데 요즘은 만나기가 힘들다.

 

 

마트에서 본 김에 혼자서 칼국수를 주문해서 훌훌 먹으며 남겼던 사진.

나는 예전부터 혼자서 식당가는게 뻘쭘하지 않다.

혼자서도 잘먹어요.. 랄까.ㅋㅋㅋ

 

 

책상정리를 하다 내 여행기가 활자화됐던

신문을 보고 기념으로 남겼다.

원고료를 받고 여행기를 실어본 경험, 두 번 정도 있었는데 굉장히 뿌듯한 기분이었다.

막상 새로 쓰려니 너무 딱딱한 글이되고, 뭔 말을 해야할지 너무 막막했었지만.

이전까진 월간지에 몇번 실려본게 다라 신문에 실린 내글을 보니 기분이 이상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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