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서 반나절 있어 본 적은 처음.
새벽에 일어나 조식을 일찍 먹고 긴긴 오전 시간을 보냈는데요.
점심때가 올 때 까지 수영장에서 느긋한 한 때를 보냈습니다.
나트랑 쉐라톤 수영장은 건물의 6층.
인터컨티넨탈이 최근에 지어져 객실 컨디션은 좋지만 수영장은 쉐라톤만 못하더라는
글을 본 적 있어 살짝 기대하고 찾아갔던 수영장
첫 인상은 뭐 그렇게 대단할 건 전혀 없는 느낌.
직사각형의 크지 않은 풀이 메인풀이었습니다.
수영장의 한 쪽 끝이 나트랑 해변과 맞닿아 있는 듯한 착시 현상을 주지만,
저희가 쉐라톤 수영장을 이용했을 땐 전면에 공사 중이라 어수선한 느낌을 받았네요.
굉장히 멋진 풍경이었을 수도 있었는데.
공사중이라 여기저기 테이프가 감겨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지금쯤은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유아풀과 썬베드 뒤쪽으로는 탁구장과 포켓볼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이른 오전시간엔 수영장 사이드부터 자리가 차더군요.
조그마한 아주 야트막해서
아기랑 같이 오신분들 물놀이하기엔 좋을 것 같습니다.
아들램은 당장 입수!
사진을 많이 찍진 않았지만 아빠랑도 엄마랑도 물놀이 실컷하고
무엇보다 수영장에서 처음만난 동생과 정말 열심히 놀았었는데요.
아이들이 하도 같이 잘 노니 부모님들과 자연스레 통성명을 하게 되었는데
일본인이고 도쿄에 사신다고 하셨었네요.
나트랑 시내 다니며 가끔 마주치면 인사를 하게 되기도 했던..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이 여행의 작은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10월의 베트남 나트랑 햇살이 참 좋았던.
수영장 풀바에서 맥주 한 잔 마셔보자 싶어 주문했던 생맥주
68000동인데 세금 서비스 차지 붙이면 78540동이었네요.
아이들은 지치지도 않는지 그리 물놀이를 하더만
포켓볼 같이 치자며 공정리하는데 신났습니다.
리조트같이 대규모고 들뜬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속닥하니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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