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랑에 도착하고 난 다음날부터 시작된 나트랑여행.
어제의 기절로 인해 획득한 이른 기상. 테이프를 끊으며 들어간 조식당에서 느긋하게 식사를 하고
바로 물놀이에 들어갔습니다.
베트남 다낭에서의 바다가 자주보는 부산의 바다색과 비슷해서 사실 큰 기대는 없었는데요.
또 여행을 준비하다보면 나트랑 바다에 대한 환상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사진은 많이 보게 되더군요.
흠... 역시 각종 사진 보정이 만들어낸 환상이었던가.
막상 가서 보니 나트랑해변은 친숙하게 느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물빛이 좋아 마구 감탄하게 되는 그런 해변의 모습은 아니었는데요.
장점이 있다면 슬슬 인기있어지는 관광명소임에도 각종 레저스포츠로 떠들썩한 분위기는 아니었다는 것.
조용하고 한적하다는 것.
참고로 나트랑 여행 중 멀리서봐도 "아니 저런 물빛을 가진 바다가! "라는 말이 나왔던건 아직 개발되지 않은
나트랑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봤던 풍경이었네요.
나트랑해변을 정면으로 보고 오른쪽
해변의 전체길이가 6km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해가 뜨고나면 오히려 사람이 드문드문한 분위기였습니다.
바다 정면으로 왼쪽의 나트랑해변 풍경.
패들보트니, 오리배니 휴양지 바다에 떠있을법한 물놀이 기구는 거의 보이지 않던..
다들 조용하게 바다에 몸담그고 잠시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네요.
파도를 가르며 힘들게 첨벙첨벙 수영하는 사람도 별로 없었습니다.
호텔 수영장에서 본격적인 물놀이를 하자고 마음먹어서 일단 발만 담궈보자 했던
나트랑 해변.
발담그고나면 더 담그기는 쉬운법.ㅎㅎ
호텔에서 해변까지 크지도 않은 도로 하나 건너오기가 꽤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토바이들의 질주, 굉음같던 관광버스의 클락션을 들으며 간신히 건너오니
베트남은 10월이지만 여름느낌 물씬나는 나트랑 해변을 볼 수 있었네요.
발만 담구겠다던 아이도 역시 나트랑 해변에 풍덩 입수.
얕은 수심에서 잠시 파도를 즐겨보았습니다.
프라이빗비치 쉐라톤 호텔에서 제공하는 썬배드가 있던 구역.
길건너 호텔 바로 앞에 있었는데요.
어째 비치나, 호텔 수영장이나 관리하시는 분의 부재가 느껴졌던.
"휴양"하면 상상하는 그런...
바닷가의 썬배드에 느긋하게 누워 책읽고, 음료마시고~~는 무신.
잠시 누워있으니 햇볕에 가려지지 않는 피부가 뜨끈뜨끈하더군요.
부자는 시시때때로 남자근성을 발휘하며
나트랑 해변에서도 달리기 시합에 들어갔습니다.
가만있어도 덥다규~
한 판 승부의 순간은 몰입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듯
헉헉.. 거리면서도 한 판 달리기를 하네요.
평상시 둘 다 잘 하지않는 팔굽혀펴기는 왜??ㅋㅋㅋ
틈만나면 어디까지 달리자, 이거 해보자 내기를 하는 부자라
덕분에 나트랑해변에서도 짧으나마 추억을 남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편이 며칠 전 문득 던진 질문이 떠오릅니다.
"언제쯤이 되면 내가 전력으로 달려도 녀석에게 지게될까?"
저는 이미 전력으로 달려도 100% 지고 있어서 "아니, 그럼 이제까지 져준거야??"
되물었더니 아직은 저주는거라고 무척 반발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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