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선선한 가을이다. 한여름 땀을 뻘뻘 흘리며 돌아다녔던 진정 뜨거웠던 경주교촌마을에서의 시간,
더 추워지기전에 정리하기로 하자.
당장 내일모레 또 경주나들이를 계획해놓고 있다.
가을의 경주를 만날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부산에서 가까운 위치다보니 경주는 정말 계절마다 한번씩은 찾게 되는 것 같다.
휴일이라 문을 닫은 곳이 많았지만 이정표를 따라 교촌마을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경주교동된장을 만드는 곳도 있었다.
서울에 가서 북촌마을을 꼭 보고 싶었듯이
경주 교촌마을에선 그냥 골목을 걷는 것 만으로도 색다른 기분이었다.
그냥 풀밭 어드메에서 한옥을 배경으로 아이의 사진도 남긴다.
이제 귀여운 포즈는 졸업한 건지, 알 수 없는 포즈들을 선보이는 녀석이다.
땀이 줄줄 나고, 다리가 아프다고 징징대면서도
경주나들이가 즐거웠던 모양.
좀있다 경주 갈거라고 하니 너무 기쁘단다.
전통문화진흥원앞에는 어색한듯 묘하게 어울리는 귀여운 핑크색 스쿠터가 서있다.'
꼭 잠겨 있고 조용하다.
평일에 와야하나?? 주로 주말에 경주 나들이를 하는 우리는 교촌마을이 전체적으로 너무 조용해서 좀 아쉽기도 했다.
낮은 담장만큼 낮은 키로 만들어둔 이정표가 귀엽다.
전체 분위기를 헤치지 않기 위한 작은 노력이 엿보이는 것 같다.
그늘 하나 없는 골목 .
강한 햇볕을 받으며 걸으니 힘들기도 했던 한옥이 만들어주는 골목풍경이다.
하늘색도 청명하니 곱고 한옥이 보여주는 풍경도 고즈넉하고 좋으나
정말 더운데 징하게 바람 한 점 없구나.
이 사진을 보니 이 순간의 갈증이 떠오른다.
갈증과 더위를 식히라고 유혹하는 듯한 전통카페.
더위도 식히며 시원한 전통음료 한 잔으로 목축여도 좋았을텐데
작은 구멍가게에서 생수 한병으로 저렴하게 세식구 갈증은 해소했다.
경주라는, 그리고 한옥마을이라는 특성과 유리공방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좀 갸웃했으나 오감체험형 전통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곳이라고 한다.
특산품도 판매하고 유리공예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데...
역시 들어가니 조용~~~ 히 침묵이 흐르는..
미리 예약을 해야하나보다.
참고로 문의전화는 054-742-1121
우리는 다시 전통카페 앞마당으로 나왔다.
일요일엔 딱히 할만한게 없어 산책정도만 하고
마당에 넓게 펴둔 널뛰기 도전하기!
널뛰기가 뭔지 설명하느라 한참 걸렸지만, 잘 하지는 못해도 몸놀이는 다 좋은 꼬맹이는
아빠와 옷이 땀에 젖도록 널뛰기를 했다.
몸에 아무리 힘을 꽉줘도 아빠가 뛰어오를만큼의 반동을 줄 순 없어도
재미있나보다. 나는 옆에서 보고만 있어도 더운데 역시 에너자이저.
한적하고 조용한 경주 교촌마을 나들이는 더위로 일찍 마무리하기로 했다.
경주의 기온이 사상최고였다는 날 하필이면 그날 우리는 그늘없는 교촌마을에서 그래도 구석구석 보고 싶어
돌아다니다 사지가 늘어지는 경험을 했다.
다음번에는 꼭 선선할 때 오리라 마음먹었던 경주교촌마을
이번에 서출지를 보고 시간 여유가 되면 선선한 가을의 경주교촌마을을 느껴보고 싶다.
시간이 될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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