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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기/올어바웃여행

여행지에서 만난 세계의 맥주들

by 예예~ 201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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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맛 본 맥주들

 

여행지에서의 흥취를 돋궈주는 한 잔의 맥주, 그 알싸함이 참 좋다.

평상시에도 맥주를 좋아하는 편인지라, 여행을 가면 현지의 맥주 마시기는 나의 중요한 즐거움 중 하나이기도 하다.

호시탐탐~~  대낮에도 점심 먹으며 맥주 한잔 곁들이기를 주장한다는!

 

여행지에서 맛봤던 낭만 5%  추가음료, 맥주와 함께 현지에서 즐겼던 색다른 음식들을 모아본다.

 

 

 

평상시, 맥주 중에서도 생맥주가 최고라 생각하는 나에겐 일본은 그야말로 맥주하면 떠오르는 나라이기도 하다.

"나마 비루" 한 잔 주문은 필수!

참고로 일본의 맥주 연간 생산량은 세계 7위라고~

 

맥주를 좋아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사실 일본맥주 중 기린인지, 아사히인지, 삿포로인지.산토리인지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하나도 못맞출 것 같지만, 일본은 브랜드에 크게 상관없이 생맥주가 맛있는 나라인 것 같다.

 

 

*참고*

일본 주류업계를 선도하는 두 기업인 기린과 아사히에 대한 이야기

 기린과 아사히 두 맥주회사간 "드라이 맥주전쟁" 이야기를 담아보자면, 1987년 국내 맥주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던 기린이

아사히에서 새롭게 출시한 "아사히 슈퍼 드라이"에 밀리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에 맞서기 위해 1988년 "기린 드라이", "기린 몰트 드라이"를 생산했지만

아사히의 히트를 막을 수 없었다고..같은 해 삿포로도 "삿포로 드라이" 등을 출시하며 드라이맥주 전쟁에 합류

 

승자는 아사히 슈퍼드라이였다는~~(음식식백과 내용)

 

 

 

 

 

 

 

때론 맥주를 좀 더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잔에 담겨 나오기도 하고

 

 ▲ 삿포로 징기스칸

 

 

현지에서 먹어보는 새로운 음식이 근사한 안주가 되기도.

삿포로에서 먹었던 양고기구이.

 

 

후쿠오카 라쿠텐치 모츠나베

 

후쿠오카에선 기린생맥주와 더불어

일본식 곱창전골을 맛보기도 했다.  아무리 덜 짜게 해달라고 강조했어도 나온 곱창전골은 너무 짜다 싶어서

맥주가 벌컥벌컥 들어갔던 기억..

후쿠오카 스타일의 곱창전골은 새롭기는 했지만, 역시 곱창전골에 고추가루가 빠지니 섭섭했다.

 

 ▲ 후쿠오카 야끼도리 아운혼텐

지금은 우리동네 구석구석에도 있는 이자까야지만, 일본여행에서 하루 일정을 마치고 이자까야에서 마무리타임은 즐겁다.

맛있는 생맥주와 안주들은 하루종일 쏘다닌 피로감과 함께 나를 기절모드로 만들지만 가능하면 갖고 싶은 시간이다.

뜬금없지만 일본여행 중 이자까야를 방문한다면 꼬치 중 닭껍질 꼬치를 지극히 주관적인 입맛에 의거해 강추해본다.

끝장 바삭함의 세계~

 

 

 

▲ 후쿠오카 기린 한정맥주 프로즌가든

 

일본에선 여름철에는 좀 더 특별하게 생맥주의 맛을 볼 수 있는데

기린, 아사히 등 자사의 이름을 건 매장을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얼음맥주거품 맛을 보기 위해 들렀던 기린 프로즌가든

 

 

 

 기린 이찌방 시보리

맥주위에 아이스크림처럼 올라간 거품은 살짝 얼어있어

꼭 슬러쉬같은 느낌을 준다.  순간 두통을 불러 올만큼 시원한 것이 매력이긴하나

개인적으로는 크리미한 맥주 거품의 맛도 좋아하기에 아쉬움도 있었던 맥주 맛.

 

 

별 생각없이 골랐던 올리브 안주는 극악무도한 짠맛을 선사해주기도..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맥주들이 있구나 처음 느끼게 해줬던 호주맥주들.

동생이 어학연수를 하러가 있던 호주에선 저녁에 주류매장에서 맥주를 몇병 사와 집에서 집에서 스낵, 치킨 등과 함께 곁들였었다.

노란 바탕에 엑스4개 포엑스맥주, VB(Victoria Bitter)등이 유명한 브랜드라고.

포엑스는 1924년 호주 퀸즈랜드에서 처음 만들어진 맥주라고 한다. 알콜도수가 낮은편이라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맥주

vb맥주는 조금 더 쓴맛이 강한 편이었고, 현지에선 대용량 사이즈가 있어 신기했었다.

호주 맥주들은 전체적으로 약간 싱거운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필리핀에선 맥주하면 "산미구엘" San Miguel

아시아 전역에 13개 이상의 공장을 가지고 있고 자국 내에서 맥주의 90%이상의 공급량을 자랑하고 있다는

필리핀 대표 맥주다. 1890년에 시작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산미구엘은 필리핀을 점령했던 스페인의 맥주 제조 노하우를

전수받았으나 현재는 스페인으로 수출을 하고 있을 정도로 스페인에서도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필리핀 세부에서 맛봤던 산미구엘은 아담사이즈에 담긴 병맥주로

뜨거운 햇볕아래에서 마시는 한모금이 청량감을 물씬 느끼게 해줬다.

 

 

안주는 불향이 가득한 그릴류

해산물인 새우를 비롯해 너무 탄거 아닌가 싶게 구워져 나오는 치킨들이 맥주맛을 북돋워줬던..

 

 

 

마카오에서 맛본 맥주는 "MACUA BEER 마카오 비어"와 "SUPER BOCK 슈퍼복"

(아이러니하게도 마카오에서 가장 흔하게 볼수있는 맥주는 하이네켄이었지만)

마카오비어는 성바울성당의 모습이 로고에 들어가 있다. 마카오 여행이 끝나갈 즈음에서야 '마카오'란 지명이 붙은

맥주를 발견했는데 4.1도의 도수로 가벼운 맛이겠거니 했으나

의외로 쌉사름하며 생각보다 묵직한 느낌을 받았다.

super bock 슈퍼복은 마카로를 지배했던 포루투갈의 맥주로 5.2도. 포루투갈의 대표맥주라고 한다.

영하2도에서 7일간 숙성하는 '세븐 쿨링 드라이 공법'으로 일반맥주보다 상쾌하고 깔끔한것이 특징이고

포루투갈 청정지역의 최상급 맥아(몰트100%) 와 엄선된 아로마 홉을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절대 미각이 아닌지라 다른 맥주과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마카오에서 마셔보는 포루투갈 맥주라는 점에서는 묘한 기분이기도 했다.

 

 

▲ 마카오베이징키친

 

 마카오에선 역시 캐슈넛이 들어간 매콤한 볶음요리가 맥주와 잘 어울리는 듯.

대파가 부담스러운 사이즈로 숭숭 들어가 있었는데 대파에서 나는 달콤한 맛이 의외로 좋았던 안주였다.

 

 

 

싱가포르하면 떠오르는 맥주는 타이거 Tiger

알콜도수 5도. 혹자는 세계 5대 맥주로 언급하기도 하는 브랜드던데

라이트한 바디감을 즐길 수 있는 맥주라고 한다.

싱가폴 뿐만 아니라 주변국에서도 인가가 많다고 하는데

맥주의 톡 쏘는 맛은 약간 부족하지만 그만큼 부드러운 목넘김을 느껴볼 수 있는 맥주였다.

 

 

싱가포르 팜비치 레스토랑 크랩/ 딘타이펑 샤오롱바오 

 

싱가포르에선 머라이언 파크 근처에서 야경을 즐기며 크랩과 함께 타이거 맥주를 마셔봐도 좋을 것 같다.

감칠맛나는 소스맛이 좋았던 크랩과 대만이 본점이지만 싱가폴에서 맛본 딘타이펑 샤오롱바오의 풍부한 육즙이

맥주를 부르는 것 같았다.

 

 

 

 

 

 

태국에서 만났던 맥주는

leo 리오, singha 싱하, chang 창

물가가 저렴한 곳이다보니 용량에 비해 맥주도 저렴하게 느껴졌었는데,

세개의 브랜드 중 딱히 이게 최고야라고 인상적인 하나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셋다 무난하게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맥주였다.

싱하는 태국어로 '사자'를 뜻하며 힌두교에 나오는 전설적인 동물을 형상화한 브랜드로

5% 도수의 라거맥주로 1933년 설립된 태국에서 가장 큰 맥주회사 분로드 제품이라고.

리오도 같은 회사의 맥주로 도수는 6.5

창은 타이베브사가 제조한 도수 5도 맥주로 미세한 맛의 차이가 있겠지만, 여행지에서 잠시 맛본 기억으로는

전체적으로 순한맛의 맥주들이었다 싶다.

 

 

 

 

 

여행 마지막날 싸들고 갈 캔맥주 몇병과 조촐한 여행 마무리 술자리를 가졌는데

 

 

길거리에서 몇천원에 공수해온 안주들이 싸고 좋았던.

 

 

태국에서는 맥주를 주문하면 일단 얼음부터 나온다.

현지 작은 로컬식당들에선 아예 맥주병을 냉장시키지 않고 줘서

 맥주를 얼음에 타먹으며 시원함을 느꼈었는데 처음엔 어색하더니 얼음 동동 맥주의 맛도 나름 매력이 있는 것 같았다.

 

 

 

순한맛의 맥주가 좀 더 순하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었다.

술 같지 않고 음료 마시는 느낌?^^

 

 

최근 다녀온 홍콩에서는 중국맥주인 칭다오를 마셨는데,

홍콩만의 맥주를 만나지는 못했다.

 

▲홍콩 팀스키친

매콤한 탄탄면도 잘 어울리고, 돼지고기 요리와 곁들여보기도.

 

수년간 여행지에서 만난 맥주들을 모아서 이야기하다보니

최근 덕지덕지 쌓인 나의 스트레스를 훅 날려 줄 시원한 생맥주 한모금이 간절해진다.

맥주맛이 차이를 디테일하게 알아채고, 풍부하게 그 맛을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여행지에서의 새로운 맥주 브랜드들은 늘 나의 호기심의 대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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