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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재미나게 사는법/부산맛집 식도락여행

부산냉면 온천장 호호면옥 30년 넘은 전통

by 예예~ 2016.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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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 맛있는 냉면집, 밀면집에 대해 소상하게 알려주신 글을 접하게되어

10여년 전 찾아갔었던 온천장 호호면옥을 오랫만에 다시 가보았다. 

한여름, 북적이는 와중에 급하게 먹고왔던 지난 추억은 맛에 대한 기억이 별로 남아있지 않아

이번이 처음 인 듯 새롭기도 했다. 



예전엔 기왓집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2층으로 된 건물이다. 

그렇다고 규모가 큰 편은 아니고 1층엔 테이블이 몇 개 없었다. 

불편했던 점은 좁은 골목에 유료 주차장도 잘 보이지를 않아 주차하기가 불편했다는 점.



비가 오는 날이라 그런지 한산한 분위기였다. 

1층에 바로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보았다. 

메뉴는 냉명과 수육 밖이다. 

함흥식과 평양식 두가지가 있고 그 중간쯤에 해당하는 얼냉면이라는 메뉴가 

언제인진 모르겠지만 뒤에 추가된 듯 하다.

곱배기는 3천원만 추가하면 되고, 추가 사리는 5천원,

수육은 4만원부터였다.



부산에 살다보니 여름이 되어도 냉면보다는 밀면을 더 자주 먹는 편이라

사실 부산냉면 맛있는 집에 대한 정보는 그닥 많이 없는 편이다. 

남포동 원산면옥을 예전엔 자주 갔었는데 지금은 뜸해졌고..


앞으로 냉면이 먹고 싶을 땐 호호면옥을 다시 와야겠구나 했었는데~

나온 육수부터 고소하니 어찌나 맛있던지.

한모금하니 고기삶은 국물맛이 확 퍼졌다.


한 주전자쯤은 깔끔하게 비웠던 육수

그렇게 맛있던 육수를 아들램이 바지에 좀 흘려서 차타고 오면서 내내 육수 냄새를 맡으니 

속이 좀 울렁거리게 됐지만..ㅠ.ㅠ



부산냉면 호호면옥의 비빔냉면 함흥식 냉면이다. 

얇은 면발에 가오리회가 올라간.




양념의 양이 꽤나 많아보였는데 고소한 향이 솔솔 풍겨오는 것이

군침이 꿀꺽.



세그릇을 주문했는데 함흥식만 먼저 나오는 바람에

거의 셋이서 한그릇을 나눠먹는 수준이 되었다. 



양념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고 감칠맛이 도는 것이 꽤 맛있게 먹었던 비빔냉면.



다음은 맑은 국물의 평양식 냉면이다. 

최근엔 물냉면도 점점 매운 양념이 많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서 아쉬웠는데

호호면옥의 물냉면은 매운 양념이 미리 들어가 있지 않아서 좋았다.



면발은 비빔보다 조금 더 굵었고

국물이 깔끔하니 맛이 괜찮았다. 

굳이 비빔이냐 물이냐 선택하라면 개인적으로는 비빔냉면이 조금 더 끌렸다. 

자꾸 젓가락이 가는..

한그릇에 만원으로 가격이 착한 편은 아니지만, 맛을 보니 이 가격이라도 다시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가보기 전 후기를 찾아보니 오래된 곳이라 맛이 변했다는 평들도 있긴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올 여름 몇 번은 더 가보게 될 것 같은 부산냉면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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