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 막국수 바베큐랑 곁들이는 막국수 명작가

5월부터 더위에 허덕이게 되더니 벌써 에어컨을 켜는 집도 많아진 것 같다.

아직은 조금 더 버텨보고 싶은데..

본격적인 여름은 아니라고 긴팔 옷을 입고 경성대 골목을 누볐던 날

as 매장을 찾기가 어려워 땀을 뻘뻘 흘렸더니 시원한 음식이 먹고 싶어졌다. 

오랫만에 찾은 경성대에서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청국장집도, 대낮부터 고소한 냄새 솔솔 풍겨오던 고기집도 지나치고

선택한 음식은 바로 시원한 막국수

경성대 막국수 명작가 매장이 주차장 인근에 있기도 했고, 무엇보다 큼지막한 현수막이 눈에 팍 들어왔던 명작가라는 곳이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한참 대폭할인 이벤트까지 곁들이고 있었으니

마음이 동했던..

이벤트 기간 끝나기 전에 포스팅해야지 해놓고.. 또.. 지나버리고 말았지만 말이다. 

바깥에서 보면 건물은 큼지막해 보이는데 내부가 그리 넓은 편은 아니었다. 

2층으로 되어 있는데 2층은 잘 모르겠고.. 

우리가 앉았던 1층은 창가쪽으로 테이블이 쭉. 안쪽으로 몇 개

보기보다는 큰 가게는 아니구나 싶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모던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풍겼다.

내부 모습 찍는다고 남긴 사진.

어렴풋이 뒤에 직원분이 주문받는 모습이 담겼다. 

직원분들이 어찌나 친절하신지.. 젋은 친구들이 동업해서 하는건가 싶을만큼

어찌나 모두들 주인의식이 있으시던지.^^

엄마와 난 명작밥상 메뉴를 선택했는데 이벤트가 6천원. 재수~~!

명품막국수에 바비큐 조합이다. 

막국수만 따로 판매하기도 하고 물, 물비빔, 비빔 3가지 버전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바베큐도 단품으로 따로 15000원.

명작 술상 메뉴는 막국수 바베큐, 술국에 소주2병 구성이라고 한다. 

술국이 뭔가 무척 궁금함.

아무튼 막국수에 곁들여 먹는 고기는 수육같은 삶은 돼지고기가 대부분인데 반해

막국수와 바베큐의 조합이라는 점이 특이했고~

요즘은 요런게 또 트랜드인가? 궁금증도 생겼다. 

처음 나온건 육수

색이 무척 뽀얗다.  같이 식사를 했던 이여사님은 사리곰탕 맛이라고

그닥 반기지 않으셨던..

개인적으로 나도 좀 육수는 아쉬웠던.

시원한 스텐그릇에 담겨나온 물막국수

고기, 오이, 새싹등의 고명이 올라가있다.

내가 선택한 물비빔 막국수

물인듯 비빔인듯 딱 국물이 중간쯤인 막국수다. 

양념장을 풀었더니 막 얼큰한 색상으로 변신.

면발 쫄깃하니 양념맛도 괜찮고 전체적으로 먹을만하다 싶은 막국수였다. 

이제막 오픈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서도

양도 넉넉해서 바베큐를 남기게 되었던..

어렸을 적 돼지고기를 먹고 심하게 체한 적이 있으셨던 엄마는

돼지고기라하면 늘 탐탁치 않아 하시는데

바베큐 맛을 보시고는 맛있다는 반응을 하셨다. 

곁들여져 나오는 바베큐도 양도 적은편이 아니고 무엇보다 불내가 나면서

양념이 괜찮았다. 

기름 쪽 뺀 바베큐 막국수와의 조합도 의외로 괜찮은데??

많이 걸어 지치고 덥고,, 아무거나 먹자는 심정도 있는 상태로 들어갔던 곳이라

의외로 시원한 막국수에 맛이 괜찮은 바베큐를 먹었더니

만족감이 더 컸나도 모르겠다. 

싸게 먹은 므흣함도 있었고 말이다. 

이벤트가 끝나고 지금은 9천원일텐데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그 가격이라도 남편이랑 한번 더 가볼까 싶은 경성대 막국수 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