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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타임

사골곰국 끓이는법 시간이 담긴 음식

by 예예~ 2016.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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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국 끓여놨어~ 가지고 가~"

엄마가 곰국을 끓여 한번에 먹기 좋게 몇팩씩 만들어 주실때는

참 그 감사한 마음을 몰랐더랬다.

얼마나 손이가고,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 음식인지 해보지 않아서

마냥 "집곰탕 너무 좋지~~" 룰루 랄라 받아오곤 했었는데..

 

 

슬슬 더워지고 있는 이 마당에 무신 사골곰국이냐 싶지만

냉동실이 비좁은 관계로 우족 사다놓은 걸 곰국 육수로라도 쓰려고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냉한 음식만 먹게될 여름에 중간중간 뜨끈한 떡국도, 만두국도 한번씩은 곰탕육수넣어 끓여먹어야지 싶어서..

 

사진은 겨울에 처음 시도하며 찍어둔 것으로 사골곰국 끓이는법 실전체험버전..

 

 

 

코스트코에 갔다가 우발적으로 사온 우족

한팩에 만원선으로 가격이 저렴해서 몇팩을 겁없이 사왔었다.

막상 사오니 이걸 어쩐다.. 부담감이 밀물처럼 밀려왔지만.

 

 

엄마의 조언과 코치에 힘입어 찬물에 핏물빼기부터 들어갔다.

하루 정도 생각하고 뼈채 담궈뒀다가 몇시간 흐르고 새물로 받아주기.

이미 핏물빼면서 이 수고로움은 뭐지.. 싶은 기분이 들었으나

나도 식당 곰탕이 아니라 밍밍하지만 순수한 집곰탕 좀 만들어보자하는 마음으로.

 

 

 

물을 갈아줄 때마다 핏물의 농도가 점점 옅어진다.

 

 

이렇게 핏물을 빼고도 처음 넣고 끓이는 물은 불순물이 많아 다 버린다는 것.

처음 물을 붇고 끓이면 거품이 부글부글.

 

 

물은 버리고 뼈만 체에 걸러 이제 본격 끓이기로 돌입.

 

 

 

고기 없으면 허전하니 같이 구입한 우둔살도

2~3시간 물에 담궈 핏물을 제거한다.

 

 

이제 뼈를 본격적으로 고아줄 차례다.

총 3번의 같은 과정을 반복하게 되는데

물을 충분히 붓고 약불에서 6시간 정도씩 우려낸다.

물이 쫄아들면 찬물말고 끓인물을 넣어 물을 보충하며 6시간정도 뭉근하게 끓인다

 

 

뼈를 우리는 과정에 핏물제거한 살코기도 넣어 같이 끓여주고.

 

 

조금 오버쿡되서 야들한 식감이 나오지 않아 무척 속상했지만,,

고기는 썰어서 따로 팩에 보관하고

곰국을 먹을 때마다 넣어주면 된다.

 

 

 

6시간을 끓이고 난 후 베란다나 냉장고에 두고

식힌다음

 

 

위에 굳어진 기름기를 제거하면 되는데

이렇게 총 3번 끓인 국물을 나중에 한데 섞어주면 농도가 어우러진다.

 

 

아무것도 넣지 않고 합쳐진 사골곰국

굳으면 몽글몽글 젤리처럼 변하는 진국이다.

 

3번이상 우리면 "인" 성분이 뼈에서 나오고 인은 우리 몸안의 칼슘을 데리고 밖으로 나간다하니

욕심내지말고 3번만 우려주기.

뭐.. 3번 우리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실전 사골곰국을 끓이면서 정말 시간이 담긴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양이 많지는 않아도 육수로 사용할 것도 냉동실에 넣어두고

가족들이 먹는 모습을 보니 므흣했던 음식

참고로 우족만 사용하기보다는 잡뼈를 같이 넣어 끓여야 더 맛있다고 한다.

 

아무튼 집곰탕을 처음 만들어보니 나가서 사먹는 곰탕은 왜 맛이 많이 다를까 궁금하기도 했다.

약간의 찜찜함에 뼈우린 설렁탕보다는 나주식처럼 고기삶은 설렁탕이 점점 더 좋아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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