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말라가는 화분들에 물을 주고 화분도 닦아주고
잎에 켜켜이 쌓인 먼지들도 털어내주었다.
사랑하던 쭈미가 떠나고 또 다른 이별을 겪고 싶지 않아 점점 화초키우기에 마음을 붙여보려고 했다.
선인장도 말려죽이는 나 였지만, 그런대로 1년 넘게 잘 자라고 있는 화초들,
봄이면 딱 때맞춰 꽃을 피워주는 호접란 등
다육이들과 함께 풍성하진 않지만 우리집에도 조금씩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는 점이 뿌듯하다.
봄에는 이렇게 아이가 꽃을 심어보겠다며
마트에가서 꽃씨를 사와서 싹도 틔웠다.
공작초와 백일홍이었나?
천원이면 화분 두개는 만들 수 있을만큼 새싹이 잘 올라왔었는데...
파릇파릇 말그대로 새싹들.
바라보기만해도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녀석들이었다.
정해진대로 물도 잘 주고, 한동안 관리를 잘 하다가
녀석이 방심하는 사이 새싹이 말라갔다는 슬픈 결론이지만..
스스로 키워보기로 한 것이라 나도 관여하지 않아서 꽃을 피우진 못했는데
내년에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여행가방을 베란다로 가져다가 그만 똑하고 위쪽이 꺽여버린 다육이
그대로 오래 두었더니 또 자라기 시작했다.
다육이는 정말 생명력도 강하고 떨어진 잎에서 새싹이 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시든 잎에서 자란 조그만 새싹.
위쪽으로 떨어졌던 부분도 흙속에 꽂아주니 여지껏 잘 크고 있다.
사철내내 푸른....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화분
떨어져서 낙엽이 된 잎도 많지만 그만큼 또 새로 잎이 나는 모습이 신기하다.
나의 부실한 관리에도 수년간 잘 지내는 모습이 다행스럽고.
올 해 봄에는 다시 봄이왔어요~ 알리듯 호접란이 꽃을 피웠다.
작년엔 꽃 수가 더 많았는데..
올해는 두어송이 정도 피어주었다.
한달은 너끈하니 꽃구경을 하게 해주는 호접란.
문제는 꽃이 지고나서 줄기도 마르는 듯해서 걱정이다.
내년에도 이런 예쁜 곳을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다시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지..
아버지 텃밭으로 옮겨 일광욕을 많이 시켜줘야하나 고민이 된다.
어머니가 주신 다육이
먼지가 뿌예서 사진찍고 깨끗하게 닦아주었다.
참 키가 잘 자라지 않는... 1년에 1cm는 클까?
물을 줄 때가 되면 이렇게 입이 축 쳐진다.
물주고나서 하루 이틀 지나면 다시 잎이 짱짱해지는 녀석이다.
이사를 가면 베란다에 나만의 정원을 만들어 보고 싶은 꿈도 있다.
있는 녀석들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초록이 느껴지는 집,, 나이를 조금씩 먹을 수록 화초가 좋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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