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방학이 시작되는 7월말이되니
이 긴긴 방학동안 어떻게 시간을 보내면 좋을까, 가볼만한 곳은 없을까 정보를 찾아보게 된다.
가족 나들이겸, 아이와 역사도 접할 수 있는 구룡포 근대역사문화거리 탐방은 어떨까?
지난 겨울에 다녀온 포항가볼만한곳
늦었지만 이제라도 올려본다.
포항시청이 1920~30년대 구룡포의 옛모습을 복원한 골목길을 조성해
그 시절 일본식 가옥들과 동네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조성해둔 곳으로
근대역사문화관도 함께 있어 두루 둘러보면 괜찮을 듯 싶다.
일제시대에 대한 기억이 좋을리 만무하지만,
그 또한 우리 역사의 아픈 한 부분이다 싶다. 아이와 함께 우리나라 역사에 이런 시절이 있었다고,
나라를 되찾지 못했으면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상상도 해보고
주권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이 거리에서 기모노에 게다를 신고 복식체험을 하는 모습은 좀 생뚱맞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골목으로 들어서면 당시 가옥들이 늘어서있다.
음식점이나 카페로 운영하는 곳, 간식을 파는 곳 등
실제 영업을 하는 곳은 먹거리와 관련된 업종이 가장 많았다.
과거엔 어떤 용도로 사용했던 건물이다~ 라는 안내팻말이 조그맣게 붙어있었다.
1924년에 지어진 일본가옥으로 당시모습이 많이 남아있다는 후루사또야는
내부도 일본소품이 많고 현재는 차를 즐길 수 있다는 자세한 설명.
한일문화체험관으로 운영중으로
일본차와 기모노/ 유카타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길을 걷다가 현재 이 거리에 실제 거주하는 가구가 있다는 것도 알게됐다.
유명한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사진이 붙어있어 자연스레 시선이 가던 이 건물은
현재 개인주택으로 사용하는 건물이라고.
추억의 여명의 눈동자 드라마 사진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났다.
드라마 배경음악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잘 치지도 못하는 피아노지만
여명의 눈동자는 피아노로 연주해보고 싶어 악보를 하나 사다가 한참 연습했던 곡이기도 해서.
인기 강아지 똑똑이.
벽면에 내 이름은 "똑똑이" 입니다라고 써져있어 똑똑아~ 하고 부르면
눈을 맞춰주는 녀석이었다.
실제 여명의 눈동자 촬영지로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
한여름 햇볕 쨍쨍한 날은 골목 거닐기가 다소 버거울 수도..
가옥들만 늘어서있고 나무가 별로 없어서 그늘이 많이 없을 것 같다.
그 시절의 정취가 느껴지는 건물들을 따라 계속 걸어가봤다.
한바퀴 둘러보기에 대규모는 아니라 설렁설렁 아이와 걷기에도 무리는 없는 편이었다.
남편은 어릴 때 일본식 적산가옥이라고 해야하나? 조그맣고 다다미가 까린
2층 목조집에서 살아봤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옛날 생각이 난다고 한다.
어떤 용도의 건물이었나 살펴보면서 한바퀴 휘둘러봤다.
추억의 불량식품이 떠오르는 곳.^^
들어가보진 않았는데 쫀득이 ~ 뭐 이런 어렸을 적 문방구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던
간식들을 팔고 있는 것 같았다.
골목을 걷다가 여기서도 우체통을.
관광지 필수 아이템인지.. 정말 이제는 약간 흔한 느낌의 느린 우체통.
지난 4월엔 근대역사문화거리를 지역명소로 조성해놓고 관리가 부실하다는 뉴스 기사도 나왔던데
이왕 조성한 거, 시에서 유지보수 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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