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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울산 대왕암에서 만난 고양이들

by 예예~ 2015.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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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 대왕암이었다.

아직 울기등대며 대왕암의 전체모습에 대해 포스팅도 하기전에

대왕암에서 만난 고양이들 이야기부터 .

우리집의 반려묘였던 쭈미가 떠난지도 이제 1년이 다 되어간다.

한동안은 다른 고양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웠는데.

세월이 약이라고 쭈미생각이 나서 그런지 대왕암에서 보게 된 고양이들이 무척 반가웠다.

 

 

 

바닷가 절경을 누비는 녀석들이다.

가보기 전에 다른 분들 후기를 찾아보니 고양이들 이야기가 나와 나름 사료를 준비해서

가방에 싸가기도 했다... 만 녀석들은 바다의 고양이였다는.

 

 

 

 

풀사이를 누비는 녀석들을 발견하면,

사람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아니 여기에 왠 고양이?" 라는 반응으로 신기해했다.

 

 

 

 

 

얼마나 많은 수의 고양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노란색 털을 가진 녀석도 보였고.

 

 

 

 

너희들은 다 식구니? 싶은 쌍둥이 같은 녀석들도 만났다.

사람을 딱히 경계하는 것 같지는 않다.

하긴 너무 유명한 울산 관광지다보니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익숙해졌겠지.

 

 

 

 

어딘가가 가려운 모양이다.ㅋ

 

 

 

가방에서 사료를 꺼내 던져줘봤다.

뭔가 음식냄새가 나니 모여들었지만..

 

 

 

이런거 말고 없어??

 

사료따위 냄새만 맡을 뿐, 자연에서 사는 녀석들에게 사료는 기호성이 꽝이었다.

거들떠 보지도 않아서 약간 무안할 지경이랄까.

 

 

 

 

냄새는 맡아보지만,,

그게 끝이었다.

 

 

 

 

 

다소곳하게 앉아서 어딘가를 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우리 쭈미가 호기심을 느낄 때 표정, 자세.. 아련히 떠오른다.

남편을 만나기 전까진 고양이는 늘 멀리하는 동물, 무서운 동물이었는데

나도 어느새 고양이의 매력을 충분히 이해하게 된..

 

 

 

 

사료따위 흥~!

하던 녀석들은 해풍을 맞으며 사는 바다의 고양이.

낚시하시는 분이 준걸까? 사냥을 한걸까?

녀석들이 맛있게 먹고 있는 건 날 생선이었다.

 

 

 

 

그래. 이 맛이야~ 모드로 이리 씹고 저리 씹고.

말려서 먹는건가? 먹고 있는 생선이 꼬득하니 살짝 마른 것 같았다.

 

 

 

 

누군가는 식사 중,

누군가는 광합성 중

 

 

 

 

 

 

다 잡은 물고기를 재사냥하는 이 녀석때문에 한참 웃기도했다.

몸이 숨겨지지도 않는데 한껏 자세를 낮추고 경계태세를 취했다가

득달같이 와락 달려들어 생선을 잡는다.

그리고는 패대기를 치고, 쥐고 흔들고, 던지고 어찌나 열심이던지.

예전에 쭈미가 양말을 물고와서는 늘 사냥하는 것 마냥 놀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대왕암 고양이들은 먹거리가 부족하진 않는지

겉으로 보기엔 털에 윤기도 나고 몸집도 통실하니 건강한 모습이었다.

대왕암을 찾는 사람들에게 사랑도 많이 받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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