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봄 다녀온 진하해수욕장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아마 대학교 오리엔테이션이었던가?
저마다 가방 하나씩 둘러메고 버스터미널에 모여서 설레는 맘으로 출발했던 수십년 전이 떠오른다.
들뜬 마음으로 도착해보니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같았던 진하해수욕장,
첫 o.t 날 밤에 "달빛밟기"라고 해서 어두컴컴한 해변길을 동기, 선배들과 걸었던 기억이 어렴풋하다.
수십년이 흐르고 아이와 남편과 함께 오랫만에 울산여행을 계획하고 인근에서 묵게되서
아침 산책 겸 잠시 나와 본 바닷가 풍경이다.
인근에 간절곶이 있어서 겸사겸사 둘러봐도 좋을 것 같다.
모래사장을 여름맞이 보강을 한건지 원래 이렇게 모래사장이 넓은 것인지
바닷가까지 꽤 여유있는 모래사장이 펼쳐져있다.
장마가 끝나고나면 사람들로 북적이겠지?
우리가 갔을 땐 뜨문뜨문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 몇몇 뿐.
너무너무 조용한 바닷가.
카페며, 음식점이며 우르르 들어서있는 부산 해수욕장 인근만 자주 보다가 한적한 풍경이
심심해보이기도 하고, 편안해보이기도 했다.
역시 봄인데도 바닷가의 바람은 꽤 쌀쌀하다.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소나무들 사이로 조그많게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었다.
나무 그늘이 드리워지는 사이사이로 캠핑중인 텐트들도 보이고.
바다 가까이로 가자는 녀석.
모래사장 너비가 40m 정도 된다는데 확실히 꽤 넓긴 넓구나 싶다.
'으잇.. 추워라'
아직은 너무 번화하지 않은 듯한 느낌이 있어 편안한 풍경이다.
바다속에 바위 , 소나무가 있다는게 명선도던가?
좀 더 오래 한적함을 느끼면서 걸어보고 싶었지만
바람이 너무쎄다. 이걸 봄바람이라고 해야할지 의문이 들 정도였으니.
그닥 기대하지 않았던 때문인지 인근에서 전날 밤 맛있게 사먹은 팥빙수가 있는데
빙질부터 예상외로 그럴듯하고 맛도 좋았던 빙수도 빨랑 올려봐야겠다.
문득 옛날 생각이 나면서 그때 그 친구들 지금 어디서 뭐할까 궁금하게 만들었던 진하해수욕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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