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의 맛 대표선수 에그타르트
마카오를 대표하는 유명한 먹거리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딱 세가지만 꼽으라면 육포, 땅콩쿠키, 그리고 에그타르트 .
개인적으로는 바로 생각나는 것들이 위의 3가지 정도다. 그 중에서도 에그타르트는 단연~ 마카오에 가면 빼먹지 말고 먹어봐야 할
잇아이템이 아닌가 싶다.
에그타르트 하나만 가지고도 유명세를 떨치는 곳이 몇군데나 되는데 홍콩의 타이청 베이커리와
마카오 마가렛 카페 그리고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가 사람들을 줄세우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에그타르트 맛집이라고 한다.
어영부영 하다보니 꼴로안 빌리지 쪽으로 가보지 못해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 본점을 방문하는 대신
베네시안 호텔의 지점을 방문해 그야말로 입안에서 살살 녹는 에그타르트의 맛을 볼 수 있었다.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는 어떤 브랜드? 살짝 체크하고 넘어가자면,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는 영국인 andrew stow가 1989년 콜로안섬의 자그마한 가게를 오픈하면서 시작된 전통있는 에그타르트 집.
그 맛은 현지인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통하는 맛이어서 어느새 지금은 홍콩 마카오뿐만 아니라 일본과 필리핀에도 지점이 있다고한다.
마카오 여행을 준비하다보면 알게 되는 단어 중 "매테니즈 음식"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한때 포루투갈의 식민지였던 마카오에서
포루투갈과 중국의 요리 문화가 만나 새롭게 탄생된 음식을 지칭하는 말로, 포르투갈의 음식인 에그타르트를 마카오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마카오의 에그타르트 역시 매케니즈 음식에 속한다고 한다.
본고장 포루투갈의 에그타르트를 직접 맛본 적이 없어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포루투갈의 에그타르트보다 좀 더 바삭하고
단맛이 덜하게 구워낸 것이 마카오식이라고 .
에그타르트 맛집 로드 스토우즈를 찾아 헤매던 중 가게 간판보다 먼저 보인 것은 긴 줄이었다.
아. 저기가 거기로구나 싶어 다가가보니 고소한 냄새가 솔솔 풍겨오고 있는 로드 스토우즈 매장
정말 인기가 많긴 하구나.. 이미 베네시안 호텔을 잠시 둘러보며 피곤해진 다리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본다.
문제는 줄만 선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라 내부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수가 적어
주문한 후에도 자리 잡기 미션이 남아 있었다는 것.
유명한 에그타르트 외에도 생과일 주스를 만들어 둔 음료수, 간단한 샌드위치, 샐러드등이
냉장고에 진열되어 있었다. 아이를 위해 생과일 주스를 주문하고 싶었는데 실패했다.
계산대에 미리 가져가서 계산을 해야하는 건 줄 모르고 우리 차례가 되어 생과일 주스를 주문하려고하니
이미 생과일 주스가 다 팔린 후라 아이는 결국 생수를 먹는 걸로 대체해야했다.
매장 내부의 작은 유리창으로는 에그타르트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만들어뒀다.
자세히 담아보고 싶었으나 자리 잡기도 힘겨웠던터라 간신히 테이블에 앉은 후 남긴 흔적이다.
아이스 커피와 곁들인 에그타르트.
유명하다는 에그타르트 맛집을 두루두루 맛볼 수 있었다면 다양한 맛을 비교를 해볼 수 있을텐데...
마카오에선 이 곳만 방문해 비교는 불가하지만,, 먹어 본 에그타르트 중에선 최고로 맛있다고 엄지 척! 올리게 되는 맛이었다.
속은 어떻게 생겼나 사진 한장 남기지 못한 건 한입 베어무는 순간 살살녹는맛에
사진찍는 것 따위는 잊고 금새 먹어버렸기 때문..
약간은 그을려진 것 처럼 진한 맛을 내는 에그타르트 윗부분의 바삭함도 좋았고,
속은 보들보들 녹아내리는 것이 참 맛있게 먹었던 에그타르트다.
육포도 사먹으러 가야하고, 저녁 식사도 남아 있었기 때문에 정말 맛만 보는 수준으로 소량만 사먹었는데,
포장을 해와서 밤에라도 먹었어야했어!!! 숙소로 돌아가서도 생각났던 맛.
내년에 홍콩에 가면 타이청 베이커리에서 다시 한번 에그타르트의 매력에 빠지고 싶다.
저질체력으로 당떨어지려는 찰나 달콤한 디져트를 먹어주니 다시 힘이 솟아나는 기분이었다.
화려하기 그지 없는 베네시안 호텔을 조금 더 둘러보기로 했다.
기와병과도 보인다. 누군가의 후기에서 본 적이 있다고 남편이 들어가보자고 한다.
중국 빵체인점이라고 할까..
선물용으로 사들고 가기 좋은 쿠키들, 전병들이 빼곡히 진열되어 있다.
하루 왠종일 들고 다니는 풍선을 목에 두르고 빵집에서 난데없이 "v"를 그리는 중,
잘 모르는 브랜드지만 빵들이 모두 개별포장되어 있는것이
공장에서 받아서 진열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몇개 사오려다 여행 중 언제 먹겠나 싶어서 구경만 했다.
섭섭해서 사온 이 과자는 여행가방속에서도 다행히 많이 부서지지 않아
여행 후 마카오를 떠올리며 커피와 함께 먹었었는데 특별할 건 없고.. 그냥 부드러운 롤과자였다.
베네시안을 헤매다 나오니 밖은 이미 어둑해져있었다.
조명이 총총 들어온 마카오의 야경을 눈에 담으며.
마카오에서의 하루가 저물어가는 시간. 라스베가스에서는 어둑해지면 뭔가 흥청망청~ 맥주나 칵테일병을 손에 들고
취기 오른 얼굴로 걸어다니는 사람이 많았었는데,
마카오는 건전한걸?^^
조명이 들어와 반짝이는 거리를 왠지 차분한 기분으로 얌전히 걸었던 밤.
에그타르트를 왜 포장해서 사오지 않았을까 다시 생각해도 아쉬운 생각이 든다. 언제 또 먹어볼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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