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전에 어딘가에서 대기하느라 빈속에 맥주가 들어갔다.
역시 빈속에 들어간 알코올은 소량이라도 그 위력이 대단한 듯, 별로 마시지도 않았지만 당장 속풀리는 음식을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찾게됐던 마린시티맛집 이레옥에 대한 포스팅이다.
마른안주만으로는 달래지지 않는 속. 묵직하고 따끈한 맛. 뭐가 있을까?
우리는 해운대 동백섬쪽에 있었고, 인근에 속 달래줄 음식 하는 곳을 머리속으로 서치해봤다.
딱 떠오르는 곳 마린시티맛집 이레옥이었다. 24시간 운영한다고 들어서 일전에 여기서 아침을 해결하려다
다른곳으로 간 적이 있어 기억에 남아있던 곳이었다.
날씨도 서늘하니 야외에서 곰탕 한그릇 좋지 않을쏘냐~
사실 이례옥 바깥으로 광안대교도 보이고 가게 전면 사진 한장쯤 찍어놨어도 좋았으련만,
급작스레 마신 맥주는 화장실로 급호출을 해서 식당 들어가기 전엔 화장실 문에 부착된 도어락과 씨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공용 화장실을 쓰는 관계로 매장에서 비밀번호를 물어보고 화장실문을 도어락 번호 눌러 열어야 했다.
간신히 한숨 돌리고 자리에 바로 착석.
아이를 동반한 식구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좌식테이블도 있었고
야외 공기를 쐴 수 있는 테라스쪽에도 테이블이 있다.
나는 이레옥은 두번 다녀왔는데 한번은 룸에서 한번은 야외테라스에서 곰탕그릇을 비우며 좋아라~~ 했던.
메뉴는 4가지가 있다.
곰탕/ 양곰탕 / 특섞어곰탕/ 수육
곰탕과 양곰탕이 차이가 무언지 주문하며 여쭈어봤더니 양곰탕에는 내장부위가 들어간다고 한다.
곱배기 의미로 "특" 자가 붙은건 양이 더 많은 것.
우리는 일반 곰탕과 특곰탕으로 주문하고 테이블에 반찬이 깔렸다.
곰탕 먹는데 뭐 특별한 반찬이 나오지는 않는다.
공기밥. 양이 적다 싶었는데 곰탕의 국물까지 다 비우고나니
속은 든든해졌다.
반찬으로 나온 김치 2종 깍두기와 김치는 안타깝게도 내 입에는 맛이 별로였다.
곰탕엔 달큰한 깍두기가 제맛인데 깍두기의 단맛이 별로 없고
김치도 익은 정도가 개인취향은 아니었다.
이레옥에서 개인적으로는 가장 아쉬운 부분. 물론 만만치 않은 가격도 있지만.
돼지국밥을 먹으나 설렁탕을 먹으나 자주 나오는 고추,
자꾸 나오니 자주 먹게되고 요즘은 고추나오면 메인메뉴가 나오기전 얼른 몇 개 아삭아삭 끝내버린다 .
마린시티맛집 이례옥의 곰탕이다. 뚝배기 위까지 그득하게 담긴 양.
이것이 특사이즈.
날씨가 선선하다못해 밤엔 추워지기도 하는 요즘이라 따끈한 곰탕 한그릇 반갑다.
게다가 빈속에 들어간 알코올들이 국물을 불러대는 통해 훌훌 국물부터 맛보니
엇.. 너무 맛있는데??
들어가있는 고기의 양도 상당해서 과장 조금 보태면 고기를 먹어도 먹어도 또 아래에서 나오는 기분이..
처음 이레옥을 갔을 땐 취기가 있어서 그랬는지 감동받을 만큼 너무 맛있었고
속이 훅 풀리면서 땀도 살짝 흘려가며 너무 맛있게 먹었다.
이것이 일반사이즈의 곰탕.
국수면 풀어서 술술 잘도 넘어갔다. 고기의 밑간 맛 너무 마음에 들었고
꼭 다시 와봐야겠다 싶어 첫방문 후 일주일만에 두번째 방문을 하기도 했던 마린시티맛집 이례옥.
첫 기억이 하도 강렬해서 였는지 두번째는 또 뭐... 엄청 대단하진 않은데? 싶기도 했는데
최근에 먹어본 곰탕중에는 제일 나은 듯하다.
처음 이레옥에서 식사를 하고 택시를 탔더니 기사님이 아~ 저기 비싼 곰탕집 아니냐는 말씀을 하셨다.
아직까진 부산에서 곰탕 한그릇 12000원이 기본인 집은 잘 없을 것 같다.
가격이 쎄다는 점에는 공감하나 맛있는 고기가 양도 꽤 넉넉한 편이라
개인적으로는 한번씩 생각날 것 같은 마린시티 맛집이다 싶은데
맛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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