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더울 때 부산대쪽으로 빙수를 사먹으러 가다 눈에 들어왔던 부산대밥집 바오밥.
예쁘장한 외관에 먼저 끌렸고 제육볶음을 하는 집이라는걸 알게 되서 한번쯤 가보자 싶은 부산대밥집이었다.
시간이 좀 지나서 오랫만에 부산대나 나가볼까 싶어 졌던 날, 동래에서부터 부산대까지 트래킹 겸
온천천을 따라 걸어서 밥먹으러 갔던 곳이다.
주말 저녁 걷기까지해서 한 껏 출출해졌는데 당장 자리 잡고 앉아도 모자를 판에
이렇게 바오밥앞은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바오밥 핫플레이스??
대기번호에 이름을 올리고 잠시 밖에서 기다려야했다.
기다리는 동안 눈에 들어왔던 입간판 때문에 우리는 자리 잡기도 전에 세트메뉴로 메뉴 선택 끝.
바오밥도 새로 생긴 부산대밥집이지만 기다리는 동안 건너편에 보이는 곳들도
넓지도 않은 반경에 새로운 술집이며 음식점이 보인다.
내가 사는 동네도 언제 이런게 생겼지? 놀라게 되는 때가 많은데 종종 들리는 부산대에선 두말하면 잔소리지 싶다.
새로운 곳을 발견하는 일은 식은죽 먹기겠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우리들을 한 번 힐끗~ 가게를 한 번 힐끗~
좀 쭈글스러워
식당앞에 줄서 있는게 달갑지많은 않지만.
그닥 오래 걸리지 안아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부산대밥집 바오밥의 메인메뉴는 고기한판, 제육볶음, 꽃게짬뽕탕인가보다.
걷기도 했겠다, 기다리기도 했겠다 뭐든 푸짐하게 오버해서 주문하고 싶어지는 맘이라 세트에 계란찜까지
주문하려고 하다가 처음 생각대로 저녁세트메뉴로 선택했다.
다른블로거들 후기를 찾아봤을 땐 제육볶음에 계란찜이 가장 많았지만
우리는 저녁세트 3번. 제육2인분, 짬뽕탕, 간장밥으로 선택했다.
가격은 22000원. 저렴하지는 않다.
주말 저녁이라 가게안은 만석이다.
오픈한지는 오래된 것 같지 않지만 다행히 직원분들 손발이 안맞아 음식을 오래 기다려야하거나
서빙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하는 문제는 없었다.
쌈야채와 김 김치와 오뎅볶음 정도의 반찬이 나왔다.
오뎅볶음은 정말 소량으로 담아놨던데 리필을 즉각즉각 해주셨다.
부산대밥집 바오밥에서 가장먼저 등장한 꽃게짬뽕탕이 뚝배기에 담겨나왔다.
꽃게가 통으로 한마리 척~ 뚝배기에 걸쳐져 있는 비주얼 좋은데?
나사가키 짬뽕처럼 흰국물 짬뽕에 많이 들어가는 숙주도 한가득 들어있다.
직원분이 한땀한땀 정성스레 꽃게를 해체해주신다
이런 부분 맘에 든다.. 사실 통짜로 나온 꽃게를 테이블에서 잘라 먹기 쉬운건 아니니까.
국물은 얼큰, 매콤하게 보였는데
한술떠서 맛을 보니. 흠~~~ 깊은 맛이 나지는 않았다.
무난하다 싶은 정도?
다음은 제육볶음이다. 역시 숙주가 한웅큼 올라가있고
따로 볶아 철판에 내어주나보다. 후라이팬이 너무 깔끔하다.
달콤하고 매콤하니 제육볶음 맛은 좋았다. 숙주에 곁들여 먹는 것도 아삭하니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양은 좀 적어보였지만 세트메뉴이 일부분이라 작게 나오는건가 싶다.
쌈채소 덜과 곁들여 먹으니 더 맛있었다.
아.. 그런데 이런 제육볶음엔 흰쌀밥이 생각나는걸??
세트메뉴에 나온 간장밥이다. 김가루 가득~ 비닐 장갑이랑 같이 나와 주먹밥을 만들어 먹으면 된다고 한다...
만.. 귀찮다. 그냥 쓱쓱 비벼 먹는 걸로~~~
부산대밥집 바오밥 세트메뉴룰 먹어보니 단품으로 시킬껄 싶은 후회가 된다.
짬뽕도. 제육도, 간장밥도 다 강한 맛.
맛들이 충돌한다고 할까?
어디가서 잠시 쉴 수 없는 맛들이랄까.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짬뽕에 제육볶음, 공기밥, 그리고 미니 계란찜 구성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계란찜을 정량으로 넣지 못한다면 말이다.
맛의 조합이 우리에겐 살짝쿵 부담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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