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을 품은 찹쌀떡, 모찌이야기 서면

 

 반으로 가르니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과일찹쌀떡.

온라인에서 인연을 맺어 수년간 친구로 지낸 동갑내기 친구들이 몇 명 있다.  그러고보니 벌써 5년도 넘게 소통하며 지내는 이들.

나이를 먹고나선 친구 사귀는게 정말 쉽지 않던데, 동갑이라는 이유로 쉽게 친해졌고

같이 블로그도 하다보니 자연스레 고민들도 나누며 시간을 쌓고 있는 중이다.

그런 이들과 서면에서 점심약속이 있던 날이었다.

한식주의자인 우리는 얼큰한 김치찌개를 라면사리 팡팡 넣어

배불리 먹고 티타임을 가지러 커피숖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서면 런투유 인근에 새로운 탐앤탐스 매장이 문을 열었길래 탐스로 가던 중

맞은편에 "모찌 이야기"라는 곳이 보였다.

언젠가 vj가 다룬 꼭지로 방송에서도 본 적이 있는 그 곳??

부산 서면에도 매장이 생겼나보다.

수다 삼매경에 빠져 이야기를 나누다 아이들 올 시간이 되어 간식거리를 마련하러

아줌마 셋 과일을 품은 찹쌀떡을 구경하러 가봤다.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있는지

오후시간엔 진열대가 비어있는 것이 많았다.

과일 종류는 그닥 많은 편은 아니었고, 개당 2~3천원하는 찹쌀떡이라 많이는 못사오고

몇가지 맛보기용으로 구입해봤다.

 

 

 

찹쌀떡 4개 샀을 뿐인데 만원에 육박한다는 거..

그래도 개별포장 하나하나 되어 있는 것이 나름 고급스러운 느낌은 있었다.

 

 

 

모찌 이야기의 찹쌀떡은 어떤 맛일까?

어렸을 적 외가댁에 잠시 살았었는데, 외할아버지가 모찌를 참 좋아하셨던 기억이 난다.

할머니께 집에 오는 길에 찹쌀모찌 사오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고

달크나고 쫀득한 찹쌀떡을 한 입 얻어먹을 때 그 맛이 참 꿀맛이었는데...

 

 

나름 포장된 봉투안에는 나이프도 동봉되어 있다.

 

 

딸기모찌부터 개봉.

딸기의 붉은 부분이 비쳐 보일만큼 떡은 굉장히 얇다.

 

 

 썰어서 본 단면도 얼마나 얇게 감싸고 있는지 보여주는데,

이런게 테크닉이려나?

 

 

어렸을 때 먹었던 초코송이 과자의 큼직한 버전처럼 보이는 요 찹쌀떡은

바나나를 품고 있다.

 

 

 과일과 팥앙금이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내가 사온 3가지 맛 중 마지막 키위모찌

 

 

키위란게 당도다 바나나처럼 왠만하면 달달한 건 아니라서

신맛이 꽤 강한 녀석을 품고 있어서 새콤한 떡맛을 느끼게 되던..

팥앙금은 조금 들어 있고 그 공간을 싱싱한 과일이 꽉채우고 있던 과일모찌

나름대로 특색있는 디져트가 되어줬다.

당장 또 사러 가야겠다 싶을 만큼 나에겐 강한 매력을 느끼게 하진 못했지만,

수분감 가득한 과일이 들어 있으니 떡 먹으면서 목멕히는 그런 느낌은 없어

상큼하니 한번쯤 맛볼 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