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방문자수가 급등하며 나를 깜짝놀라게 한다.
많은 분들이 주신 공감 하나하나 너무 너무 감사하다.
공감은 누가 주셨는지 알 수가 없어 답방을 드리기가 힘들지만,.
개인적으로 최근에 체력이 딸리는 일들이 벌어져 오늘 밤은 정말 배터리가 방전되는 기분이 든다.
야경보러 가서 힐링했던 기분으로, 부산의 아경사진 몇장 올려보며 나에게도 재충전의 시간을 줘볼까 싶다.
해가 지기 직전에 찾았던 황령산.
황령상은 봉수대쪽으로 올라가면 사방팔방 트여있어 360도 조망이 가능하니 낮에 찾아가도 그 시원한 개방감은
부산의 어느산보다 뛰어난 것 같다. 불꽃축제때에도 인기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황령산에 오랫만에 올라갔더니 부산야경 13선이 안내되어 있다. 13선은 좀 많은것 같지만,
그만큼 부산의 야경이 예쁘다는 방증 아니냐며 뭔가 조금 뿌듯하다.
누리마루의 노을이 이렇게 예뻤나??
용두산공원, 마린시티 다대포 등등 부산 유명 관광지가 다 소개되어 있는 듯했지만.
해가 지고 있는 도심풍경.
퇴근길을 재촉하는 도로의 차량불빛이 띠를 이루고 있다.
반대편으로 가 멀찌감치 담아본 모습.
빽빽히 올라간 아파트들 중간중간 완만한 산자락들이 보인다.
총총히 밝혀진 불빛들을 보니 이 시간에 다른 사람들은 뭘하고 있을까 괜시리 궁금해지기도 하고.
탁트인 넓은 시야에 속이 후련해지는 기분이었다.
해가 지고 광안대교에도 조명이 들어왔다.
황령산 봉수대에서 조금 더 아래로 내려오면 벤치 같은 것들을 만들어 둔곳이 있는데
거기서 광안대교 전망이 제일 잘 보인다.
광안대교를 보니 옛날 생각이 났다. 질풍노도의 시기 베프와 함께 종종 찾았던 광안리.
그때 우리는 광안리 해수욕장에 가서 그냥 서로 아무말도 없이 엄청 오래 앉아 바다만 바라 봤었는데..
바다위에 광안대교를 짓는다고 공사를 시작할 때
어린 우리는 탁트인 바다를 막고서 저게 무슨 짓이냐 투덜대기도 했었다.
지금은 부산의 야경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주는 멋진 랜드마크가 된 것 같다.
이기대로 넘어와서 보는 광안대교는 또 다른 느낌이다.
이기대는 국가지질공원으로 낮에 갈맷길을 따라 걷기에 최고인 곳.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부산 걷기 좋은길로 강추하는 곳이기도 하다.
얼마전 뉴스 기사에서 부산의 길 중에서 가장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곳이 이기대로 발표되기도 했으니
나도 좀 더 자주 자주 가봐야겠다 싶었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광안대교가 너무 익숙해서인지
이기대에서 보는 광안대교와 야경은 또 색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마음이 답답할 때 언제든 바다를 보러갈 수 있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인 듯.
사진이 많지는 않지만.. 부산의 야경을 보러 가서 찍었던 몇장의 사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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